이 주제는 개인적으로 깊게 들어가면 심리학쪽에선 훌륭한 논문주제가 아닐까 예전부터 생각해왔던건데. 도시화로 인한 개인주의나 감정제어를 중시여기는 유교같은 문화적인 영향도 고려할 부분이 있지만 전 주로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동양인의 작은 눈에 초점을 맞추었죠.
어떤 대상을 똑바로 쳐다본다는건 특히나 포유류중에서도 고등한 종으로 갈수록 너에게 공격적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적의가 아니라면 짝짓기활동 이외에 특별히 같은 종의 개체들을 관심을 가지며 "가까이서" 쳐다볼일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보다 다양하게 표현하기 위해 흰눈동자를 가지도록 진화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상대를 쳐다보는 행위가 교감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거기서 흰눈동자의 역할이 발휘됩니다.
그런데 동양인은 눈이 작아서 이 흰눈동자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는 편이 아닙니다. 당장 위 짤의 남성의 눈을 보더라도 흰자가 잘 안보입니다. 측면이라는걸 감안하더라도. 따라서 흰눈동자를 잘 드러내려면 눈을 부릅떠야하죠. 근데 상호간에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나 놀란것이 아닌이상 모르는 사람에게 눈을 부릅뜨는 상황이란 감정적으로 격한때입니다.
따라서 눈을 서로 마주본다는건 공격적인 신호로 읽혀지기 쉽다는 뜻이 됩니다.그래서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고 눈이 마주치는 상황을 상대적으로 더 부담스럽게 느낄수 있죠. 그러한 심리를 잘 대변하는 말이 "눈깔어"입니다. 보통 눈이 큰 서양인들이나 흑인들을 마주할때 시선을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눈이 큰 사람에 대한 무의식적인 회피반응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공포증으로서의 반응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지인이나 친한 사람 또는 일을 목적으로한 대화처럼 적의가 없는 뚜렷한 의도를 상대에게 명확히 드러내는 상황이 아니라면 단순히 모르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걸 될수 있는한 피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