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문화는 에스프레소에 각설탕 서너개 넣어서 진득하니 마멀레이드처럼 만들어놓고, 그걸 스푼에 떠서 빵에다 슬 발라먹음.
그게 뭐 스텐다드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본 곳에선 아침 출근시간에 다들 느긋하게 카페 앞 테이블에 앉아서 그러고들 있더라고.
아무튼 그렇게 카페인 섭취를 배워와보니, 한국 커피 중에서는 엔제리너스가 압도적으로 좋은 원두를 쓴다는걸 알게 됨.
스타벅스는 어디 줘도 안먹을 쓰레기 오래된 원두를 쓰고 있구나 라는것도 알게 됨.
근데, 스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거임.
확신하건데, 우리나라사람들은 아라비카원두가 입에 맞지 않는듯 함. 묵히고 묵혀 잡내 들어가고 쓴맛만 남은 스벅을 존나 좋아하는거 보면, 그냥 탄내만 좋아하는게 확실함.
그리고, 커피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카페 공간을 즐기는 사람이 훨씬 많고,
일부는 뭔가 다른사람과 차별성을 가지기 위한 목적으로 스벅을 이용한다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