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저것들보다 개인적으로 더 충격적인게, 매년 2번씩 하던 담임들의 가정방문임.
가정방문 때 되면 부모님들 없는 살림에 난 평소 구경도 못해본 비싼 회나 소갈비를 준비하셔야 했음. 왜냐하면 다음 날 되면 학교에서 선생이 어제는 누구네집 가정방문 했는데 어머니이 뭘 준비하셔서 선생님이 아주 잘 먹었다. 어머니 솜씨가 아주 좋으시더라 이런 소리를 반 아이들 앞에서 했음.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피가 꺼구로 솟는데, 우리 어머니가 선생님 가방에 흰봉투 슬쩍 넣어주시는게 마무리였음. 이 마지막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음날부터 그 집 아이는 선생한테 폭행 당하는 경우가 아주 많아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