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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23 17:15
[기타] 고려시대의 냥이와 집사
 글쓴이 : 경계의저편
조회 : 4,405  

1.jpg

이규보 李奎報 - 검은 새끼 고양이를 얻고서 得黑貓兒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10권

    細細毛淺靑 보송보송한 털은 푸르며

    團團眼深綠 동글동글한 눈은 녹빛이라

    形堪比虎兒 생긴 것은 범의 새끼와 비슷하고

    聲已懾家鹿 우는 소리에 *쥐가 겁낸다

    承以紅絲纓 붉은 실끈으로 목줄을 매고

    餌之黃雀肉 참새고기를 먹여 기른다

    奮爪初騰蹂 처음에는 발톱 세우고 날뛰더니

    搖尾漸馴服 점차로 꼬리치며 따르는구나

    (중략)

    自汝在吾家 네가 내 집에 있고부터는

    鼠輩已收縮 쥐들이 이미 움츠러들었으니

    豈唯垣墉完 어찌 원장만 완전할 뿐이랴

    亦保升斗蓄 됫박 양식도 보전하겠다

    勸爾勿素餐 권하노니 공밥만 먹지 말고

    努力殲此族 힘껏 노력하여 이 무리를 섬멸하라

https://4.bp.blogspot.com/-fSBvvgS5FE0/WWS6LBfhNtI/AAAAAAAAKEE/660UoDqF54YDfaXWCYC8R1Mz_2W8kkHmwCLcBGAs/s1600/20170710033419359.gif



 이규보 李奎報 - 고양이를 꾸짖다 責猫

    盜吾藏肉飽於膓 감춰둔 나의 고기를 훔쳐 배를 채우고

    好入人衾自塞聲 이불 속에 잘도 들어와 울어대는구나

    鼠輩猖狂誰任責 쥐들이 날뛰는 게 누구의 책임이냐

    勿論晝夜漸公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쏘다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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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 19-02-23 17:38
   
초보 집사 됐다고 좋아라했는데~  ㅋㅋㅋ 고기만 훔쳐먹고 밤낮으로 쏘다님
황룡 19-02-23 18:36
   
그때나 지금이나 냥아치 ㅋㅋㅋ
sunnylee 19-02-23 18:46
   
그때나..지금이나.. 새끼는..아...하!  넘 귀여워
투덜이 19-02-23 19:26
   
멀쩡한 고기두고 쥐는 왜잡는다냥~ㅋㅋ
아마르칸 19-02-23 19:30
   
ㅋㅋㅋㅋㅋ
애니비 19-02-23 19:43
   
참새고기 먹는 고기 줘노코선
그래도 주는 밥만 먹고 오락 겸 쥔놈 하사품으로 잡던데
altaly 19-02-23 21:38
   
예나 지금이나 냥이는 냥이 집사는 집사
하늘나비야 19-02-24 01:12
   
ㅎㅎㅎㅎㅎㅎㅎ 야옹이가 배고 고파야 쥐를 잡지요 참새고기 실컷 먹여 놓으니 졸려서 따뜻한 주인 이불 속으로 들어와 자는 거죠 ㅎㅎㅎㅎㅎ
유일구화 19-02-24 05:26
   
고녹에 지쳐 벌겋게 누웠는데
거뭇한 등에 햇살을 더듬는고
등실한 보름 나비에 익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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