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속 사진을 옮기는 방법을 몰라, 아니 애초에 옮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라서 폰을 바꾸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폰 속에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이나 부모님과의 마지막 추억이 담긴 영상이라도 남아 있다면 절대로 못 바꾸는거죠. 제 주변에 그런 이유로 폰을 바꾸지 못해 현재 폰을 2대 사용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혹여나 해지하면 핸드폰 속 사진과 영상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되실까봐 해지도 못하신다고. 얼마전에 사진 옮기는 방법 알려드리니 그래도 자기는 지금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영화 중에 이런 소재가 사용된 영화도 있죠. 결혼식 직전 남주가 연예기획사에 스카웃 되면서 세계적인 가수가 되지만, 어느 날 공연 후 우연히 본 뉴스에서 고향 친구가 교통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보게되고 고향으로 몰래 찾아가죠. 그리고 거기서 결혼하기로 했던 여주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 여자를 엄마라고 부르는 작은 여자 아이가 등장합니다. 나이를 물어보니 딱 자기가 아빠네.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세계적인 스타이기 때문에 쉽지 않죠. 그 영화 속에서 남주는 핸드폰 속 녹음된 여주가 남긴 마지막 음성 메세지를 매일 듣기 위해 핸드폰을 십여년간 바꾸지 않고 계속 사용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