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처음 출장 갔을 때 터널마다 다리마다 동전 던지기 하는 거 모르고, 1차선으로 진입,,,
헉~ 500원 던지기네,,,
주머니 뒤지니 한개도 없고,,,
땀 뻘뻘 흘리면서 조수석 창문 다 내리고, 미안해요,,, 미안해요,,,
겨우 동전 바꿔서 던지고 터널 진입하는데,,
뭐 이런 개똥 같은게 다 있나 싶었음...
부산에서 깜빡이 없이 차선이동이 되는 경우의 대부분은 외지운전자들로 인한 차선침범으로 일어나는 연쇄현상임.
차선이 쭉 이어져 있고 좌회전 도로가 따로 나있어 직진을 할때는 차선 이동 없이 쭉 차선따라 직진만 해도 되는 일반적인 도로형편의 지역에서 운전하던 사람은,
부산에 와서 적응하기가 힘듬.
직진차로라 생각하고 쭉 달리다가 어느순간 좌회전 우회전 차로에 걸려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음.
부산은 애초 평지가 없는 도시임. 깍아지른 해안선에 일제때부터 쭉 메워온 매립지 위에 도시를 세운건데,
그러다보니 도시확장이 쉽지 않음.
결국 좁은 공간에서 생성된 구도시에서 최대한 인도를 줄이고, 차선폭을 줄여 차선확대를 할 수 밖에 없음.
실제 부산은 차선폭이 버스폭과 일치하는 아주 좁은 차선으로 되어있음.
그러고도 차선이 모자래 직진차로 확보가 힘듬. 에비뉴마다 차선이 계속 변화함.
3차로가 건널목 건너면 4차로가 되고, 5차로가 되었다가 다시 3차로가 되었다가 하는게 반복임.
이러다보니 현지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급격히 차선변경을 할 수 밖에 없음.
깜빡이 넣고 자시고 할 일이 없는것이고,
이렇게 급격히 들어오는 차량때문에 연쇄적으로 다른 차량들도 수시로 차선변경이 이뤄짐.
서울은 한국전쟁으로 싹 갈아엎어지고 새로이 도시를 계획하는게 가능했지만,
부산은 그 옛날 도시 그대로임.
남포동도 겉면은 화려하나 건물 그 자체는 예전 적산가옥 그대로 남아있음. 말이 그렇지 100년 된 건물이 수두룩함. 그 앞의 도로는 그 예전 마차다니던 길 그대로라는거.
이건 어쩔 수 없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