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대왕 후계자 4명 중 한 명인 프톨레마이오스가 정복지 이집트에서 세웠던 왕조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이고, 그 후손들 중 이집트어를 아예 못 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정도입니다. (단, 클레오파트라는 수많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고 이집트어도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집트인들에게 인기가 높았지요. 참고로, 모국어와도 같은 그리스어와 정복지 언어인 이집트어 외에 라틴어, 히브리어도 할 줄 알았지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이집트인의 왕조가 아니라 마케도니아 정복자들의 왕조였지요.
아무튼 클레오파트라는 그냥 100% 그리스인입니다. 이집트인 피가 전혀 안 섞인 100% 그리스인이예요.
그건 좀 애매한게요
요즘은 고대 그리스자체가 이미 복잡한 혈통으로 보는지라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그리스인으로 봐야하는가 조차도 애매합니다.
뭐 자세히 얘기하자면 너무 길고
집안 족보를 따져서 그리스인 집안출신이다 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외모도 전형적 백인일것이다 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실제로 클레오파트라 형제의 두개골 분석 결과가 백인, 아프리카인 특징이 모두 있는걸로 분석되서 혼혈로 보는 시각도 있거든요.
이게 집안문제를 따지는거면 말씀하시는 관점이 맞는데
외모가 어땠냐는 그거랑 다른 문제거든요.
예 그래서 한 얘깁니다.
클레오파트라의 외형이 어떠한가의 얘기인데
족보상으로 그렇다의 문제를 따지고 계셔서요.
당시 그리스인 족보에 속한다는게
본문이나 댓글에 언급된 요즘 그리스인 외형의 그 서양인 얼굴인가는 좀 다른 문제라서요
특히나 이집트인 피가 안섞였다라는건
말씀하신 수준의 족보만 따지면 맞는 얘기일 수 있는데
애초에 당시 그리스인자체가 이집트인과 상관없는 혈통이다 라는 전제자체도 성립하는지가 애매해서 그리스인 족보 맞다가 이집트인 피가 안 섞였다가 되지 못하거든요.
그냥 당시 왕가 자체가 피지배층인 토종 이집트인과 다른 그리스계(마케도니아계),
알렉산더 대왕 부하가 이집트 통치하다가 만들어진 왕조...
지배층이 사용하는 언어도 그리스어...
당시 파로스등대가 있던...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아예 그리스인 집단 거주지와,
새롭게 부상한 로마인들의 집단 거주지도 있을정도였고...
이렇게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언어가 다른경우...
언어가 짬봉되면서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죠... 바로 피진어...
영화 "승리호"에서 나오는 영어같으면서 영어가 아닌 "나이지리아 피진어"같은 신생언어죠..
자료를 찾아보니
그림은 그녀의 사후에 로마에서 그려진 것이고,
대리석상은 이탈리아에서 발견되고 독일 박물관에 있으니 (약간 정치적인 성격이 있음)
클레오파트라가 로마에 방문했을때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되었고
왕족의 헤어스타일을 한것 이외엔 그냥 추측의 영역일 뿐입니다.
이쁜데 성격 더러운 여왕이 나라 말아먹었다는 소설의 영향으로
서양권에선 인기있는 케릭터라 그냥 재미로 봐야지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맞다그르다 하기엔 아직 허점이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