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은 다릅니다. 문제가 틀린 것을 전제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방안은 없습니다. 틀린 문제에 대한 해법을 가장 가깝게 찾는 것이 어떻게 정답이 되는 것이죠? 타일러는 서구식 이성 논리가 아마 기본 장착일 겁니다. 그러니 요령없이 논리 오류를 고쳤겠죠. 타일러 사고관에서 저런 문제는 틀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사고관의 차이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문제라...? 이걸 제대로된 변별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단 사립대학은 국가가 마음대로 평준화할 수가 없으니,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유수의 대학들이 빠지게 됩니다. 이걸 강제로 하는 법률을 국회가 만들어도, 헌재에서 위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은 것은 국공립대학들 뿐인데, 공립대학은 별로 할만한 대학이 없고, 국립대학들은 많은데, 그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서울대학이, 자기들은 다른 국립대학과 다르다면서 독자적인 법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해서, 현재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ㆍ운영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둔 상태입니다. 국회에서 이 법률을 폐기하면 못할 것도 없지만, 기존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의 엄청난 반발때문에 매우 어려울 겁니다.
설령 서울대학교를 뺀 국립대학교들을 모두 통폐합하고 평준화 한다고 해도, 사회적 평가를 바꾸는 것은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평준화를 한 국립대학교의 평가는 확연히 내려가고, 평준화가 되지 않은 기존의 나머지 사립대학들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올라갈 겁니다. 이럴거면 뭐하러 (국립대)평준화했냐고 난리가 날 게 뻔하죠.
결국 진보세력이 총선과 대선을 크게 이겨도, (프랑스나 독일같은) 대학평준화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