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형도 저랬어요. 저보다 네살 많은 형인데 고려대 법대 나와서 32살까지 5-6년동안 사법고시 준비하고 고시 합격했는데 그 과정이 ㅎㄷㄷ했죠 저희 큰고모 때문에. 저희 큰고모 막내딸이 저희 형이랑 동갑인데 공부를 또 엄청 잘했죠. 뭐 저희 형도 공부는 전교에서 항상 10등안에 들긴했지만요. 암튼 저희 형 사법고시 준비할때 큰고모 막내딸뇬이 서울대 졸업한후 대기업에 입사하고 또 거기에서 남자만나서 결혼하고 좋은 아파트 해와서 결혼하고. 명절이나 가족모임 할때마다 자랑이 자랑이 아주 하늘을 찌를 듯 했죠. 원래 나서는것 좋아하고 말이 많은 사람이라서 가족형제들도 그러려니 하고 웃어넘겼는데 하루는 넘지 못할 선을 넘더군요. 설날 다음날 아침에 고시원에 들어가는 형을 보면서 '공부만 잘한다고 사회에서 성공하는거 아니다, 마흔 살 넘어서까지 사법고시 준비하다 인생 망친애들 한둘이 아니다, 3-4년 해서 안되면 평생 안되는 것이니 직장에 들어가라 그거 인생낭비다' 등등. 5년동안 낙방하고 자신감 제로였던 저희형은 바로 나가고 저희 아버지가 고모에게 화내면서 꺼지라고.ㅋㅋ 그리고 그 해 사법고시 붙고 현재 검사로 재직중이죠. 고모 막내딸뇬은 이혼 하고.ㅋㅋㅋ
근데 잘풀려서 그렇지 틀린 말은 아니죠.. 공무원 공부한답시고 7,8년 하는 사람들 있는데.. 다들 해보셨으니 알겟지만 공부자체는 무지 쉬운거에요..7,8년할 기술필요없고 2년해서 안되면 다른거 알아보는게 나아요.. 공무원 학원 선생들도 2년정도해도 안된다면 다른직업 알아봐라라고.. 몇년씩 공부한다는 사람..도서관가서 공부하겠어요? 그냥 멍때리고 시간낭비만 하고 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