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쉽게 없앨 수 있는 것이 안 거죠.
적정 수준으로 통제가 가능하면 정차적으로도 좋고요.
국가의 성장이나 국가의 단결을 도모할 수도있죠.
괜히 종교를 탄압하면 나라의 변이 생길 수있는 것이고요.
역사는 이를 반증하고 있으니까요.
솔직히 조선 말 천주학이나 동학을 박해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일본에 그리 허망하게 나라를 잃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세종대왕부분은 설명이 약간 부족한데
의도는 불교를 냅두고 싶은 의도였겠지만
실제로 취한 태도는불교를 옹호한게 아니라 불교의 장단점에 관한 토론을 신하들과 주고받으면서 마지막엔 학자답게 심도있게 불교를 연구 분석해서 논문 제출해라 라고 미션을 준겁니다. 평생 매달려야할 성리학 공부도 있는 인간들에게 불교공부도 하라고 떠밀어버린거죠. 그러니 그걸 할사람이 누가 있었겠습니까. 그거 할 자신없으면 입닫으란 소리죠.
조선 초기의 불교탄압은 사실 필요에 의해서 한겁니다. 전조인 고려가 불교를 믿어서 혹은 성리학적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 아니면 불교의 비리가 심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이건 사실 부차적인것이고 가장 중요했던건 국가 제도적으로 완전한 중앙집권화를 위해서 불교를 억누를 필요가 있었던거죠.
신라 고려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고대 중세 국가들은 구조적으로 취약해서 정부의 행정력과 영향력이 매우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종교단체에 일정부분 이권을 주고 협력을 얻어서 보충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예를 들면 중세 유럽은 호적관리를 교회가 맡는 경우가 많았고 고려는 외진지역에 치안이 나빠지면 사찰을 세워서 치안 유지 하는식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사실상 제2의 정부기관 역할을 한게 종교단체였죠.
하지만 중세가 지나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국가기관의 시스템이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비되게 됨에 따라 종교집단의 이런 기능이 필요없어지게 되거나 오히려 국가기능 확대의 방해물이 되었고 결극 필연적으로 종교집단의 권한을 확 축소시킬 필요가 생긴겁니다. 그게 조선에선 숭유억불이란 형태로 나타난 것이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정치가들은 억제까지만 생각했고 없에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때문에 이정도 밟아 놨으면 됐으니까 그만하자는 스탠스를 취한거죠. 이미 민간신앙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는데 억지로 건드렸다가 국가 파탄날지도 모르니까요.
조선이 제일 잘한 점들 중 하나가 저렇게 불교 탄압해서, 그게 곧 종교가 정치권에 얽히지 못하게 하는게 당연시된게 제일 크다고 봄
유럽도 아직 교황과 추기경이 여기저기 감놔라 배놔라, 종교때매 여기저기 악행들 만연하는 상태였는데 근대화 이후에 그 입김이 줄어든 반면
우리는 미리 종교 분리가 이루어져서 해방후 발전하는데 종교문제로 골머리 썪지는 않은게 크다 봄
사대부들은 모르겠지만..거의 서민들에게 불교는 토착 신앙이라..
헌데 양반가 마님들도 무슨 일 있으면 절에 가서 빌고 스님에게 상담할 정도였고..("전설의 고향"같은 걸 봐도)
옛날 거의 여성,평민들에게 불교는 신앙 그 이상이었던 것 같은..(그래서 정권잡은 세력이 불교를 탄압하려 했었는 지도~)
무당같은 무속신앙도 제사상 올리고 하는 것 보면 불교와 관련있고..(토착+불교랄까~)
사람이 죽으면 장례도 마지막엔 절에 맡길 정도로 불교와 관련있고..
우리가 명절 때 지내는 제사도 불교와 관련있는 것~(절에서 부처님 모시는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우리가 명절에 세배하며 절,제사 때하는 큰절,즉 절 그것 자체도 불교와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
<절이 절인가? 절에서 하는 것이 (큰)절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