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내에 1개 개인이 모든 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1개 기업이 모든 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며,
25개 식당이 있고, 그 중 14개를 비영리법인이라서 수익이 나도 조합원 출자 비율대로 나누는 서울대 생협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서울대 내로 들어온 외부 업체 여럿이 운영하고 있을테고요. 그리고 식당 외에도 편의점이나 매점이 12군데 더 있어서 간단한 샌드위치나 김밥등은 매점에서 사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외부 운영주체와 내부 생협운영 식당이 있어야 서로 경쟁이 되고 담합 가능성이 없어지는 겁니다.
그러니, 어떤 특정인이 학교에 뇌물을 주어서 맘대로 가격 대비 식사질을 낮춰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생각은 망상인 겁니다. 현재 서울대 내 식당들은 완전경쟁에 가까운 상황이니까요.
뇌물은 가능성이 극히 적은데, 대신 '방만한 경영'의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 1명의 조리사가 할 일을 2명이 한다든지, 식자재를 조달하는데 과거에 하던대로 한다든지, 그래서 결국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든지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방만한 경영에 대한 우려때문에, 학교 내에 이미 외부 업체가 운영주체인 식당이 있고, 그것조차 맘에 안 들 정도로 가성비가 떨어지면, 식사를 하는 학생들은 가까운 낙성대나 신림동으로 공강시간 이용해 나가서 식사를 하고 돌아올겁니다. 수십년전에도 그랬거든요.
그러면 왜 저 학생이 불만을 표출했냐? 구체적인 건 글 하나 가지고 알 수가 없습니다. 똑같은 식사를 해도, 어떤 사람은 만족하고, 어떤 사람은 가성비때문에 불만가지고, 어떤 사람은 위생때문에 불만가지고, 어떤 사람은 음식양때문에 불만가지고, 어떤 사람은 음식의 질때문에 불만가질 수 잇는 일이라서요.
정말 가성비가 문제였다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생협 같이 대규모 식사 제공하는 곳에서 있을 수 있는 위생관리를 하는데 들어가는 각종 비용(1년에 여러번 철저히 하고 관련 기계장치도 도입하면 의외로 비용부담이 있습니다.)문제가 있을 수 있고, 서로 많이 가져가려는 반찬에 대해 아주머니가 수동으로 배식해 주는데, 이 과정에서 기계처럼 딱딱맞춰서 주지 못하니 불만 가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군대 배식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아무튼 이상한 상상을 하면서, 서울대 식당 운영 구조를 모른채 비난이나 하는 것은, 헛된 일일 뿐입니다.
7000원이 넘는 일반식 점심 메뉴는, 감골식당의 채식'뷔페' 7000원 짜리가 있고, 공대간이식당의 호구세트(콤비메뉴+미니탕수육+팝만두) 7400원짜리가 있네요. 물론 10000원이 넘는 메뉴도 있습니다. 떡갈비구이 15000원, 도가니탕 18000원 이런 것들입니다.
할인받아서 7000원짜리 메뉴가 뭘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다른 선택사항은 많으며,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어서 잘못 찾아갈 리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제일 비싼땅에 아주 확실한 수요가 보장된 곳에
주말도 쉬고 인테리어도 필요 없는 곳이 임대료가 싸다는 생각은
뭔 멍청한 생각인가요
저 정도 수요 확실한 곳은 마진율을 좀 더 포기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최고 학자들 모인 곳에서 저 상황이면
상식적으로 뭔가 있구나 싶어야지
학생회를 찾아가 보는게 먼저겠지요
라때는 학생회관 천원, 기숙사 천오백원이었는데... 대략 3.5배 올랐네.
우리 때 물가로 저거 2천원인데, 난 괜찮다고 생각했을 듯.
서울 상경해서 가장 놀랐던게,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팔던 오뎅이 5백원이었던 거.
우리 동네는 150원이라 7개 먹으면 50원 깎아줬는데, 오뎅 두개가 밥한끼였다는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