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부대에 노린재가 너무 많았고 국에 노린재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음. 국물 입에 넣자마자 바로 느끼고 뱉음. 노린재 맛은 노린재 냄새랑 똑같음. 내 입안에 노린재가 있는 느낌. 그 트라우마로 지금도 고수를 먹을 때 마다 군대가 떠 오름. 고수 극혐인데 억지로 먹어서 트라무마를 지우려 애쓰는 중.
개인적 취향이 일반화 된 미국 등 서구권에선 보편적 문화이지만 우리 처럼 개인 보다는 단체,조직 성향이 강한 곳에선 그런 거 없어 그냥 먹어 문화가 뿌리 깊습니다.
특정 고기,야채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있는 체질엔 독극물과 같아 생명에 큰 영향을 줍니다. 진짜로 죽어요.
물론 단순 취향도 포함하여.
이 것 빼주세요 하면 네~ 하고 그대로 적용하는 문화가 사실 빈약하긴 합니다.
일단 사장님의 대응이 성실하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난 음식점 할때 그런거 못 느꼈는데 좀 안좋은 말로 존심? 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게 있는 가게 주인들이 있음
이거 빼고 달라거나 추가 해달라고 하면 그거 빼면 맛 없어요. 그거 넣으면 과해요.
하면서 손님 입맛이 아니라 자기가 해주는거에 손님 입맛을 맞추려고 함
난 전에 회사러 갔다가 횟집에서 얼탱이 없는 경우를 겪었는데 친구넘이 회에 초장을 듬뿍 찍어 먹어서
초장 한통 더 사오라고 말해서 횟집에서 초장 한통 더 사갈께요 얼마예요? 하고 물었더니 카운터 보는
아줌마가 초장 너무 많이 찍어 먹으면 회는 맛이 없다면서 이것만 먹으라고 함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초장 많이 찍어 먹는 애가 있어서 그렇다 얼마냐? 했는데도 못판다고 그냥 가라고 함
너무 얼탱이 없는데 가게 안쪽에서 사장인지 요리사인지 모를 사람이 나오더니 왜 그러냐고 함
그러니 아줌마가 사정을 얘기하니까 이 남자도 또 아줌마 편을 들음
친구넘이 가게에서 파는 초장이 맛있다고 가게 초장 사오래서 하나 더 사가려다가 졸지에 나만 이상한
넘이 되버렸음
그럴거면 차라리 회도 안판다고 하지 회는 파는데 초장은 죽어도 못팔겠다고 지롤해서 어이가 없어서 걍
앞에 있는 마트에서 초장사서 나오니까 째려보고 있었음
김밥집에서 주문하면 새로 싸주는 김밥에 오이나 당근 빼달라는건 흔해빠진 요구에요
쌀국수집가서 고수 빼주세요~ 라는 것보다 100배는 더 흔한 일이에요
단지 뭘 빼달라는 그것 하나로 서브웨이 머시기 그런거랑 동일시 할게 아니란거죠
미리 만들어 놓은 김밥에서 오이 빼달라는 것도 아니라면 걍 당연히 할수있는, 흔한 거에요
이건 무조건 사장님 잘못. 저도 요식업 종사하는데 손님들 취향이 가지각색입니다. 누가봐도 맛있는 음식을 손조차 못대는 손님도 많아요. 더군다나 오이라면 두말 할 것도 없죠.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 중 하나가 오이인데. 정말 부득이하게 못 뺄 상황이라면 사전에 말씀을 드렸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