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
.. 정말 서정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성자와도 같은 거룩한 마음이 느껴짐.
그래서, 많은 이들이 윤동주의 서시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는 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웃긴 건 이런 말을 실제로 하는 사람들은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라며 손가락질 당하기 일쑤죠.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시는 어차피 시일 뿐, 현실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마음놓고 찬양하거나 얼마든지 감동 받은 척 해도 별 무리가 없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남이 성자처럼 사는 건 얼마든지 좋게 말 해줄 수 있지만, 정작 내가 그렇게 사는 건 싫기 때문일까요?
옛 선인들의 말씀을 듣고 그 분들의 흔적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해도 감동만 받고 그걸 쫓지 않는다면 그 감동은 과연 뭘 위한 감동이냔 말이죠.
아무런 의미가 없죠. 아니 그 전에 실제로 감동 받은 게 맞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겁니다.
마치 가면 쓴 사람들이 '정말 멋진 시입니다. ㅠㅠ. 근데, 그게 뭐, 어쩌라고요?' 라는 것 같아서 솔직히 다른 이런 저런 테스트를 통해 진심을 확인해 보고 싶어진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