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부터 구할 듯.
길러본 사람은 알겠지만 개도 거의 사람 아이 수준으로 감정도 있고 말귀도 알아들으면서 사람보다 더 충직함
거기다 생판 모르는 애가 내 집에 불을 질렀고 지 무덤 지가 파는 것도 모자라 내 개와 재산까지 같이 데려 가려 하는 건데 애부터 구할 이유를 모르겠음.
나도 누군가 기억나네..
2주전 놀러가서 전망대 줄 서 있는데, 어떤 ㄴ이 개를 풀어놨는데, 이늠이 애를 보고 물을 듯이 짖는 거임. 애 엄마가 황급히 막아서며, 개 주인한테 뭐라 하니, 개주인ㄴ 왈..
"아주머니 애기만 소중해요? 우리 애도 소중해요. 왜 말귀도 못알아 듣는 애한테 뭐라 합니까?"
거기 줄이 상당히 길었는데, 개 쌍욕 나오고 어이없는 눈초리로 모두 처다보더라.
자 과연 자리를 벗어난 사람은 누구일까? 혹시 당신?
아니 사람보다 개가 먼저라는게 아니라 나의 반려견이란게 중요한거 아닌가요? 내 목숨이 심각히 위험하다해도, 신체의 일부를 버려야 한다해도 나의 반려견을 구하죠 당연히. 그냥 안겪어본 사람은 모름. 애정의 정도가 다른데 펫로스로 자/살하는 사람, 우울증으로 망가지는 사람도 널렸습니다. 진짜 자식새끼 하나 잃는 기분인데. 거의 본능적으로 그렇게 되는겁니다.
당연히 개..
아무리 생명의 무게가 같다고 떠들어대도, 사람이란 감정이 있는 존재임.
이역만리 떨어진 곳에 난민이 발생해도 당장 오늘 저녁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무슨 맛있는 걸 먹을까 고민하는 게 바로 우리 인간이란 존재임. 당연히 모르는 존재 보단 평소 알고 지내는 존재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인지상정이란 말씀.
하물며 그 모르는 존재가 자신이 이뤄놓은 것을 풍지박산 내버린 해악의 존재라면 직접 안 죽인 게 다행이랄까..
만약 그런 존재마저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이 바로 석가모니나 예수 같은 성인들인 거..
결국 만약 저런 상황에서도 개가 아닌 아이를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둘 중에 하나일 것임.
1. 개에게선 댓가를 받아낼 수 없지만, 사람에게선 댓가를 받아낼 수 있으므로 나중의 이익을 생각하면 사람.
2. 사람의 생명은 절대적으로 우월하고, 개의 생명은 절대적으로 하찮다 라는 감수성 박살난 개념을 갖고있는 사람.
무단 횡단 하는 자와 교통 사고 난 경우와 개가 달려들어 교통사고가 난 경우, 우리 사회는 어떻게 처벌하는가? 사람의 생명이 동물의 생명보다 우선시 하는 건 모든 나라의 관습법이다. 즉 절대적인 사회 구성원들이 그게 옳다고 인정하기에 그에 맞춰 처벌이 달리 정해지는 것이고, 후자는 오히려 주인에게 보상금을 받는다. 이것이 감수성 박살이라고 자극적 표현을 써가며 믿는 자는 이 사회에 반하는 관념을 가진 자로, 결국 이 사회와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결국 이 사회의 공통의 룰을 무시하는, 이 사회에 갈등만을 조장할 수 있는, 가장 필요없는 존재이지 않을까?
법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죠.
관습법은 말 그대로 과거로 부터 이어져 온 전통 중 하나일 뿐이고, 시대가 바뀌면 언제라도 수정될 여지가 있죠.
예전에는 성을 소중히 여겼지만, 지금은 싸구려로 여기는 것처럼 예전과는 달리 이젠 반려동물이라는 개념도 새로이 생겨나고 있는 건 그만큼 인간 외적인 존재에 대한 정과 생명의 무게를 달리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곤 하나 확실히 감수성 박살이란 표현은 좀 심했네요.
표현을 바꾸도록 하죠.
2. 비록 개를 키우고는 있지만, 반려동물로써가 아닌 가축으로 키우고 있어 사실상 개에 대한 애정 자체가 없던 사람.
3. 설사 반려동물로써 애정을 줬더라도 개의 생명이란 처음 본 사람의 생명과 비교해도 절대적으로 하찮다는 철저히 이성적이고 무정한 개념을 갖고있는 사람.
제발 저런 상황생겨서 아이 죽이고 개를 살려보세요..
그럼 사회적으로 상식적인게 어떤건지 알겁니다..
저는 개도 키우고, 물고기는 진짜 제 자식만큼 애정하고 잘 키우고 있습니다.
개의 생명 = 사람의 생명? 알겠습니다.
님들은 개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거르면 되죠.
근데 제발 상식이란걸 알고 반려동물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간 = 개 > 여타 다른 생물 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제가 키우는 물고기도 개만큼 소중하거든요.
혹시 모르죠. 누군가는 반려동물로 모기를 키울지..
어쩔수 없는 현상임.
애완동물도 가족입니다.
라고 한 순간부터 결국 타인보다 가족이라는 개를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죠...점점..
나중엔 애완동물도 혐오 발언이라고 다른걸로 불러야 된다고 할걸요..
아..이미 있구나..반려견......근데..반려견이라니...개를 평생의 반려로 삼으신건가...
아니 여기서 왜 저 방화범놈을 왜구해?
아니 내실수로 불을 질러서 애가 위험에 처한 것도 아니고
지가 불 낸 방화범을 대체 왜 먼저 구해야돼?
나는 착해서 일단 우리 강아지부터 구하고
애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하는데
보통 사람이면 걍 애 안구할 사람도 있을 듯
아니 사실 저 방화범이 물론 일부러는 아닐지라도
결론적으로는 우리 강아지도 죽일려하고
집까지 태울려는데 실수로라도 나쁜놈인데
대체 먼저 왜 구해야대는지 ㅋㅋ
그리고 방화범이 아닌 그냥 무고한 애였어도
둘다 구할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우선 순위는 우리 강아지부터 구함
가족보다 쌩판 모르는 놈이 우선 순위가 될 순 없음
그리고 가족이란건 나와 우리 강아지가 결정하는거지
남 주제에 "개는 가족이 될 수 없다!" 지껄이는 건 진짜 '개'소리임
윤리는 인류가 외부의 위험(굶주림/질병/재난 등을 모두 포함)에 대응해 협력하자는, 공존공영을 위한 약속
그 가장 밑바탕에 깔리는 인본주의에는 '인간'을 '인간이 아닌 것'보다 우선시한다는 점이 당연히 포함됩니다.
인간보다 개를 우선시하는 것은 윤리의 존재 기초와 정당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
그런 개체는 생물학적으로 호모 사피엔스일 뿐 사회적으로는 인류가 아니며
인류에게 윤리적 보호/협조/신뢰 등를 요구할 자격이 없는겁니다.
내 개는 특별하다 ? 어이없는 소리.
그런 식이면 내 꽃병은 특별하다 내 앨범은 특별하다 내 차는 특별하다 다 되는거예요.
인본주의가 무너지면 모든 윤리는 힘을 잃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것이 정당화되고
내 나라의 번영을 위해 타국을 침략하고 학살하는 것도 정당화되며
심심해서 수억명 수십억명 죽이는 것조차 정당화될 수 있어요.
위에도 있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그린 영화가 X맨입니다.
인간이 우월하니 다른 모든 생물은 인간보다 낮다에서 오는 모순으로
인간보다 더 뛰어난 돌연변이들 중에서도 하찮은 인간을 전부 죽여야 한다와
같이 공존해야 한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모든 돌연변이를 죽여야 한다
가 싸우는 영화니까요.
이런 전제조건을 가진다면 X맨 영화처럼 월등한 존재가 나타나면
인간은 존재해야할 가치가 있는 건가요?
'한 아이'라고 한정 지었구요. 그 아이가 살인자인지 아닌지는 정보가 없습니다
단순히 모르는 아이 vs 당신의 개 라는 구도의 문제입니다
질문자의 의도가 그럼 범위였다면 "사람"이라고 했겠죠.
(살인범일수도 있다)라는 정보도 추가했을 겁니다
문제에 자신의 입맛과 기호에 따라 가정을 추가하면 문제가 변질된다는 말입니다
주어진 정보란 그 안에서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겁니다
각자의 가정을 넣으면
여기처럼 문제는 산으로 가버리고,
그에 대한 답들 또한 서로 상정한 범위가 달라서 의미없는 토론이 되고 말죠
(출제자가 던진 범위라면 공유, 각자의 첨가라면 범위 불일치)
개가 타인보다 소중할수도 있고 가족같이 생각하는건 이해 하지만..
사람의 아이보다 개를 구한다는건 인간이기를 포기한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개보다 밑에 둔다면 다른 사람 또한 본인을 개보다 밑에 둬도 암말 못하겠죠 (내가 인간보다 개를 우선으로 한다면 모든인간들이 나를 자기 개보다 밑에 둬도 할말이 없고 타인에게 개보다 못한인간이 되는거죠 )
입장 반대로 내 어린 자식이 밖에서 철없이 놀다가 실수로 불질렀는데
집주인이 내 아이는 나몰라라 하고 개만 구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남에게 인간 대접 받으려면 인간끼리의 의리는 지켜야죠
간단한거 아닌가요? 구할 수 있는 쪽부터 구하면 되는문제같은데요. 구조자가 위험하지 않을정도선에서 구하는게 최선이조. 인간을 '꼭' 구해야된다는건 생명의 무게는 다르고 개가 희생되는건 어쩔수없다 라는건 그냥 단순하게 물건이라는 잠재의식이 깔려있는거라고 봅니다. 개를 구하겠다선택을 한사람들은 그냥 남의 아이보다는 나의 가족이라는 개념에서 개를 바라보니까 그런선택을 한거겠조. 특히 외국에서 한질문이기때문에 저정도 비율이 나왔을거라고 보이네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개를 살리는게 맞지. 아이지만 생판 남이며 방화로 재산권침해와 사람은 아니지만 가족처럼 키워온 개까지 죽이려하는데. 소년법 강화에는 득달같은 사람들이 왜 그 어린 주거침입 방화범에는 눈물짜며 감정적으로 호소할까. 굳이 순서로 정하자면 내목숨->내 재산(개)->타인(피의자) 순으로 구하는게 가장 이성적인 것 아닌가?
대체로 보건데 개를 안키워본 사람은 아이를 구하고 아이를 안키워보고 개와 가족같이 지낸사람이라면 개를 구할것 같습니다. 전 아이를 구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개를 구한다는 사람도 나쁘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어느쪽을 구하느니 남에게 강요하는것도 잘못된 생각인거 같고 결론적으로 어느쪽을 구하건 이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남에게 피해가 가지않는 쪽으로 선택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는 단순 인간vs동물이 아니라 나에게 피해를 입힌 범죄자vs여태 나를 즐겁게 해줬던 반려동물임. 아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나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부터 따져야하고 동물도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짧든 오래됐든 생판 모르는 남과 다르게 함께 지내왔던 반려동물임을 고려해야죠. 그럼 문제를 바꿔서 우리 가족을 살해한 살인범과 내 반려동물이 같이 물에 빠졌다. 한명만 구할 수 있다. 그때도 살인자를 살릴건가요? 인간이니까? 보세요. 오류가 나오죠. 전제를 확실히 깔고 생각을 해야 오류가 안나오죠.
실수로 불을 낸 아이를 범죄자 취급하는것까지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내가족 VS 범죄자 애새끼라는 극단적인 프레임논리로 여러가지가 없음을 인증하시는 분들이 이렇게도 많다니...
구할 수 있는데 구하지 않았을 때 그 대상이 개라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지만,
대상이 아이라면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도덕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겠지요.
사람을 구할 수 있는데 구하지 않으면 범죄가 됩니다. 물론 뭘로 입증할거냐 하실 수 있겠지만, 이미 글에서 조건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냥 말꼬투리잡기에 지나지 않을테고....
아이를 범죄자 프레임씌워서 죽게 내버려두겠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잠재적 범죄자가 되는거에요.
무슨 이런 인증이 다 있을까 싶네요. 하....
난 아이 먼저 구합니다.. 뭔 댓글이 개를 구한다는 댓글이 많은지.... 아이가 고의로 불을낸 사이코 패스라면 모를까 실수로 했다는데.... 또 아이가 불을 낸지 그상황에서 알수도 없는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와 개를 같은선상에 놓을수가 없네요.. 개는 말그대로 애완견이지 절대 사람이 될수 없죠... 뭐 생명의 높고 낮음이 없다고 얘기는 하지만 전 절대 사람과 개를 동격으로 놓을수는 없네요..
힘든 하루가 끝났다. 힘든 잔업을 마치고 9시 늦은 퇴근을 하는 시각,
혼자 쓸쓸하게 지내며 퇴근 시간만 되면 현관 앞에 나와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앉아있다 내가 들어가면 나에게 매달려 온갖 재롱을 피우는
그 녀석. 부모님이 돌아가셔 술로 며칠 밤을 지새웠을 때 내 옆에 기대서
슬픈 눈으로 묵묵히 나만 봐라봐 주던 구름이. 그녀석이 밥도 못먹고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대문 앞. 이상하다. 문이 열려있다. 나는 조심스럽게
대문을 닫고 현관문 앞에 서서 주의깊게 주변을 살펴보다 틈새로 새어나오는
연기에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었다.
그순간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은 아수라장이었다. 방문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고 그 문 앞에는 지포라이터 기름통이 나뒹굴고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고 있던 차에 방 안에서는 구름이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와 함께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은듯한 아이의 외침이 함께 들려오고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저 방 너머의
아이가 불을 낸 것 같다. 이미 불길은 걷잡을 수가 없어 방문을 열 수도 없었고 자욱한
검은연기가 나의 폐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기증이난다. 이곳에 더 지체했다가는
나마저 정신을 잃을 것만 같다. 눈을 뜰 수도 없는데 구름이의 짖음은 간헐적으로
끊어져 가고 아이는 애타게 엄마를 부르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