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의 목적과 나의 목적, 혹은 사회 공동체의 목표가 일치할 때는 수단과 방법의 차이 정도 밖에 없지만,
만약 사이코패스의 목적과 나의 목적이나 사회 공동체의 목표가 상반될 때는 진짜 크게 문제가 되겠죠.
솔직히 목표나 목적이 같다고 할 때도, 나나 주변인을 수단과 방법, 도구 삼아 지 혼자 목표달성 하려 할지 누가 아나?
안타깝지만 저 의견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그렇게 따지면 여러 유전성 지적장애의 경우도 진화적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결론을 낼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기관이나 기능이라는건 반드시 필요에 의해서만 남겨지는 것은 아닙니다. 흔적기관처럼 필요성이 사라졌지만 그냥 남아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실제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의 상당부분은 더미유전자입니다. 어떤 특정한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않지만 그냥 가지고 있는거죠.
그것보다는 특정한 조건이 주어지지 않으면 발현되지 않을 특정기능의 특정모드가 특정 환경적 요인이나 태어나고 나서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후천적 버그로 인해 스위치가 완전히 passive하게 켜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연선택에서 개개 개체들의 생존 유불리 측면에서 해석할수는 있지만 필요성까지 언급한건 무리한 주장. 공격성이나 감정조절능력, 공감능력등은 굳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다른 상황에서 필요한 기능임
문제는 사이코패스 기질로 집단내에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지도자 자리까지 올라갈수 있느냐거겠죠. 그나마 현대들어서 기업ceo들의 경우엔 그럴 가능성이 없지않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영웅은 인간적인 유대없이 그런 자리에 올라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혹여 금수저 왕족이나 귀족출신이라도 결국은 문제가 터지게 됩니다.
사이코패스의 핵심은 공감능력부재입니다. 전쟁지도자는 오히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을알고 나를 아는데 있어선 그들의 감정을 읽는것도 능력이니까요.
조조 이야기를 하셨으니 조조가 원술을 토벌할때 군량미 떨어져 군사들이 동요하자 실제 아무 책임없는 군량미 담당자를 희생양삼아 전투를 독려한것을 아실 것입니다. 이런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공감능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판단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피지기백전불태라는것도 마찬가지고. 사이코패스가 이게 가능할까요? 혹여 히틀러나 스탈린, 모택동, 폴포트같은 수백수천만명을 학살한 독재자들 예를드실거 같은데 이 사람들도 사이코패스는 아닙니다. 이 사람들은 워크래프트의 대표빌런 아서스나 베르세르크의 그리피스같은 유형에 가깝습니다. 스탈린의 경우는 처세술에 능통해서 레닌도 죽기전에 경고를 할정도였고.
언급한 부분은 사이코패스에 대한 지식과 관련해선 상식입니다. 범죄스릴러 영화속에서도 많이들 표현되는 것들입니다. 무작정 사이코패스들이 미친놈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평범한 사람처럼 그립니다. 단지 관객들에게는 이 사람이 사이코패스라는 장치는 보여주죠.
문제는 그런 수준을 과연 얼마나 지속적으로 오랜기간 숨길수 있느냐입니다. 오랫동안 연기하기 힘들어요. 결국 드러나게 됩니다. 적어도 남들의 이목의 강도가 높아지는 지도자급이라면.
단순히 직장동료나 사무적관계의 지인이라면 유지할수도 있습니다. 그런 관계는 비교적 인간적인 거리를 아주 가깝게 하지 않고도 일상생활을 할수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동양이 아니라 개인주의가 강한 서양이라면.
하지만 폭탄이 떨어지고 언제 어디서 총에 맞을지도 삶과 죽음이 찰나로 왔다갔다하는 조직안에선 결국 그 본심을 숨길수가 없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자기애만큼은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을뿐만 아니라 훨씬 이기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집단에 공감하는 사람은 초자아라는게 존재하지만 사이코패스에겐 자아까지만 작동될뿐 초자아라는게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쉽게 자기애로 돌아선다는 것입니다. 그건 꼭 삶과 죽음의 문제에 한정된 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흔하게 겪을수 있죠. 사소한 수준에서부터
장수 중에도 덕장과 용장이 있죠. 싸이코패스는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혼란한 사회에 용장으로 위세를 떨칠 수 있고 그러기에 영웅 취급 받을 수 있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말씀하신대로 최고의 지위에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리더쉽을 발휘하여 영웅 칭호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또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범죄자 비율이 특별히 높은게 아니라 사이코패스 내에서도 성공적인 사이코패스와 범죄자 사이코패스 그룹의 비율이 일반인 그룹 내에서 범죄자의 비율과 별 차이 없이 분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사이코패스도 다양한 인간 성격의 한 특성이란 관점이 힘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정신병자나 범죄자가 아니라 성향이나 성격이라고 봐야한다는 거죠.
그리고 위 언급에 상식이라고 하셨으면서 조조의 예에선 왜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을 구분 못하는 것처럼 보였을까요 구분 하실 줄 알았다면 조조의 예를 꺼내시지는 않았을건데요. 위에서 언급하신 사람의 마음을 읽는 공감 능력이란 인지적 공감 능력을 말하는 것인데요.
사이코패스가 꼭 범죄자 유형이 아닐수도 있다는것도 이미 다 상식화되가는 지식입니다. 사이코패스도 사실 완전한 정의가 이루어진것도 아니고 학자마다 다르고 유형별로 또 나뉩니다. 사이코패스라고 전부 범죄자적인 특성을 지닌 것도 아니구요. 단지 범죄자중에서 사이코패스들의 비율이 높은것이 사실이니까요.
이 게시글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정형적인 이미지로 각인된 중증 사이코패스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범죄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날수 있는. 그리고 사이코패스의 일반적인 정의에 부합되는 내용에 기초해서
조조라는 사람이 삶의 수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예중의 하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지도자라는 위치에 올라서면서 수많은 용인술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래서 지도자라는 위치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아니라.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은 결국은 본심을 숨길수는 없습니다.
저분이 이야기하고 있는 차가운 이성,냉철한 판단력,사람을 선동하는 기술은 사이코패스 이미지와 비슷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차가운 이성이나 냉철한 판단력은 감정적으로 격분되는 상황이라도 이성을 끄집어낼줄 안다는 것인데 이건 두번째와 정반대 특성입니다. 사람을 선동하는건 성격의 문제라기보다는 언변능력이라 아예 카테고리가 다릅니다. 아마도 히틀러나 무솔리니, 괴벨스같은 사람들을 머리에 떠올리고 저런 얘기를 한것으로 보이고.
- 위에서 언급한 거리낌없이 공격한다는건 맘에 들지 않는 대상이나 자신이 이용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정서적 공격성을 잘못 해석한 것입니다. 실제 사이코패스들은 두려움을 모르고 돌격앞으로 하기보다는 위에 세번째 특성에 의해 교활하게 남을 이용하면서 자기목숨만 보존하려고 할 것입니다.
- 거짓말로 사람을 북돋는다는건 정상인들도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는것입니다. 꼭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지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집요한 끈기는 오히려 사이코패스와 정반대입니다. 자기감정통제가 안되고 이기적인데 무슨 끈기가 있을수 있겠습니까? 혹여 본인이 정한 범죄대상에게는 발현되어 끈기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어도 자기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선 가장 먼저 버려질 특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