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쥐는 법이 이상한 사람을 바라볼때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봤을때, 그 선입견이 맞아떨어질 확률이 매우 높은게 사실임.
살아오며 수없이 지적을 당하고 어쩔땐 비아냥도 들었을텐데, 그래도 고치지 않았다면, 최소한 매우 고집이 세다는 것을 의미함.
그래서 같이 무언가를 하지 않는것이 상책.
결혼상대라면 무조건 결격사유라고 봄.
제가 아는 분은 숟가락을 주먹을 쥐듯이 잡고서 밥을 먹거든요.
어릴적 너무 힘들고 배고프게 살다보니, 그리고 밥을 천천히 먹을 여유도 없이 살아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물론 그분 나이로 20대 후반까지만 정말 힘들었다고..
남이 볼때는 정말 거지같이 보이기도 할 정도로 보기엔 안좋긴 하던데, 그 힘들었을때 그 밥먹는 모습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적도 있었기에 굳이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안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치면 자신의 과거를 숨기는 것 같은.. 그런 것 같아서, 떳떳하고 싶다고
가정환경 문제로 단정 지을 수는 없는 게 성격도 한 몫 단단히 함.
조카가 둘인데 큰조카가 자기 보다 무려 6살 어린 동생보다 젖가락질을 잘 못함.
유치원생 동생은 어른 뺨치게 잘함.
누나가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된다고 하길래 그게 왜 안돼?
내가 앉혀놓고 젓가락 잡는 법 제대로 가르쳐 줌.
꼰대식으로 하면 싫어할 거 같아서 작은 조카랑 둘이 앉혀놓고 콩 접시 옮기기 대결시킴.
손가락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라 잡는 법이 제대로 되니 엄청 잘함.
어른 뺨치게 잘하는 동생 보다 더 잘해서 이김.
뿌듯했음.
근데 다음 휴가 때 보니 또 액스자로 잡고 지랄함;;
포기함...
왼손잡이고 젓가락질도 주먹쥐듯이 하던 사람인데
집에선 편하게 하라고 하시는데 외부에서
감놔라대추놔라하는 개꼰대들이 많아서
이젠 왼손으로나마 일반적인 방법으로
고쳐놓긴했음. 사실 주먹쥐듯 쓰는게 얼마나 편한데...
심지어 어릴때 왼손쓴다고 혼내는 선생때문에
2-6학년까진 오른손잡이로 바뀌기까지함.
근데 나중에 다시 왼손으로 돌아옴.
젓가락질 이상하게 하는데 그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음. 1. 어릴때 많이 아파서 계속 병원에서 지냄. 젓가락 배울 기회가 없었음. 죽을 먹거나 링거맛거나 포크 숟가락으로 먹음 2. 이후 퇴원뒤에 학교를 갔으나 음식자체를 되게 맛있게 먹어서 사람들이 그거 처다본다고 젓가락질을 못 봄. 먹방 없던 시절에도 맛있게 먹는다고 사람 밥사주는 재미를 선사해주는 재능이 있다고도 들었음 (살은 안찜. 소화력이 안좋음) 3. 다른 부분에서 예절이 좋아서 가정교육 잘받았다고 소리 듣고 서울대 하버드 코스로 누가 날 교육으로 뭐라고 한 사람 없었음. 그래서 이런글 봐도 발끈한다기보단 '진짜 젓가락질로 지적을 한다고?' 생각만 듬.
타인에게 젓가락질 이상하게 한다고 바로 지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지 않을까요? 꼰대처럼 지적을 해야 비로소 오지랖이 되고 꼰대가 되는거지요. 지인 같이 가까운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인데 몸이 아프셨다면 그런게 뭐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지금도 그대로 하고 계신다면 저 교토사람과 같이 '공부만 했나보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처음 젓가락질은 부모가 가르치는 것이고
처음부터 이상하게 가르치지 않는 이상 젓가락질은 이상하게 배울 수 없는 것 중 외부로 쉽게 드러나는 것임
고로 아이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부모와 가정교육을 젓가락질 하나로 알아볼 수 있는 것임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아이를 보면 아이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나무랐음
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치디?
부모 욕보이지 마라 등
이게 옳은 지적임
아이의 잘못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임
아이 가정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