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싯적 동서남북 방향만 갖고 나를 따라라 하던 적이 있는데. 이길이아닌가보다 하면 친구들이 욕을 바가지로 하고 근데 아웅다웅하며 끝내 목적지에 도착한적이 있다. 추억에 남는건 과정이다. 3~40년전인데 목적지는 기억안나니말이다. 얼마전에 동남아 여행에서도 내가 리드할땐 오늘의 주제는 로컬이다 이거하나면 재미있는 추억이 생긴다. 나는 이러한 방식이 좋다. 철저한 j 성향일지모르는 친구는 내가 계획하는걸 들으면 안절부절하는것 같다.
이건 그냥 이 사례일 뿐이고,
막상 P의 짐은 저렇게 가볍지 않음.
대충 그냥 다 때려넣어서 쓸데없는것까지 다 가지고 다니는게 P임.
진짜 J는 저렇게 준비하지 않고, 짐을 가볍게 하여 이동하기 편하게 준비하는 것 까지가 포함됨.
숙소 미리 확인해보고 근처 편의점이나 마트 있는거 확인되면, 세면용품이나 치약칫솔같은건 현지에서 쓰고 버리는걸로 계획을 짬. 자신에게 맞는 로션 정도나 최소한으로 준비해서 움직이는거지.
수건? 수건도 제공하지 않는 숙소라 해도 현지에서 살 생각을 함.
속옷? 딱 필요한 수량의 속옷을 가져가거나, 빨아입을 환경이 되면 그것도 고려하여 최소한으로 가져감.
근데, P는 무계획이고 동선이나 숙소를 확인해보지도 않았기에, 그냥 다 때려넣고 고생고생하며 실제 입지도 쓰지도 않을 짐을 계속 무겁게 들고다니는데다, 선물이나 기념품도 계획없이 마구 사대는 통에, 자신의 가방이 가득 차 결국 일행 J의 가방에 자신이 산것들을 집어넣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