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싫다는 의사를 다른 사람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건 적어도 이 사회에선 용납되지 않습니다. 절대 올바른 방법도 아니고 매끄럽게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을 뿐더라 다음에 이와 같은 상황이 안 온다는 보장도 없고 이와 같은 상황이 다시금 도래했을 때 똑같은 문제를 직면하게 될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가족이니까 더 편하게 해도 된다 그래도 상처받지 않을 거다.' 안심하는 게 얼마나 철없는 행동인 지 비로소 커서야 깨닫겠죠. 거기까지 바라는 건 아직 먼 미래 얘기인 것 같고 폭력이란 방식보다 일단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왜 싫은 지에 대해 동생의 말을 듣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상대를 이해하려면 내 생각을 말하고 강요하는 것보다 일단 듣는 게 훨씬 중요하거든요 상대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요. 계속 기다리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