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산이 곳곳에 있어 지형 차이를 인식하기 좋습니다. 불 빛이나 건물도 곳곳에 있습니다.
내가 미국에서 흐린날 저녁에 길을 잘 못들어 옥수수 밭 있는 곳에 차로 들어갔었는데 동서남북 구별도 안 되고 (그래서 나침반이 필요. 그 당시 휴대폰도 없었음) 모두가 평지이고 지형 변화도 불빛도 없어 온 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밭이야 크기가 정해졌겠지만 그런 밭이 끝 없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뭐 1시간 정도 직진하면 출구야 있겠지만 그래도 농로라면? 더구나 걸어서라면 한심합니다.
우리나라 그린벨트에 갖혀서 죽는 사람이 없어요.
벨트 라는 말에 아주 대규모를 상상하시는거 같은데요.
길이 나옵니다. 농사용 길이죠.
그 길로 구획이 다 나뉘어 있어요.
이렇게 구획을 나누는 이유는 간단해요. 우리나라 논도 나뉘어 있잖아요?
농약이야 비행기로 뿌린다 쳐도..
수확은 기계로 할 수 밖에 없어요. 그 기계가 하루종일 돌렸는데 수확을 다 못하면 농사 망합니다.
농사는 적정한 시기에 씨를 뿌리고 적정한 시기에 수확을 해야 하는데
구획을 안나눠 놓으면 그 시기를 맞출수가 없어요.
바둑판처럼 구획을 나누고 한칸을 하루에 할 수 있는 넓이로 만들어야 파종과 수확을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