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 일본사회에 주차는 무료가 아니고 유료라는 의식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2. 하지만, 주차비를 내는 것을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그래서 주차비용이 비싼 도심에 차를 잘 가져가지 않습니다.
3. 일본 도로는 우리와 달리 도시지역의 주요도로외에는 왕복2차선(결국 편도는 1차선) 도로입니다. 편도1차선 도로에서 불법주정차를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도로가 막혀 버리고, 누군가 금방 신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4. 왕복2차선 도로로 좁은 대신, 도시 지역의 주택블록 내부에는 유료주차장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을 찾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5. 유료주차장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각 가정에는 딱 자기 차량을 (무료)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집에 주차공간을 마련해야 하므로, 작은 경차를 사는게 불가피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여건들이 차고지증명제가 일본 사회에서 작동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대신 이렇게 주거지블럭 내 주차장과 차고지증명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일본 도시지역은 수많은 단독주택들로 이루어진 주거단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와 달리 일본에는 그린벨트가 없고, 도시와 도시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아예 없습니다. Sprawl 현상의 세계적 대표 샘플이 바로 일본의 도시들입니다.
7. 지진때문이기도 하지만, 광범위한 Sprawl 현상때문에 일본 주거지 대부분은 단독주택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주거인구밀도는 (상당한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특징적인)우리나라보다 낮습니다. 이로인해 대중교통(특히 버스) 간격이 길고, 요금이 더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일본 일반 사람들의 출퇴근은 (버스는 시간 간격이 길고, 자가 차량은 시골 외에는 주차요금 부담이 심하기 때문에) 지하철/전철이 맡게 되고, 지하철/전철역부터 자기집까지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된 겁니다.
8. 한편 지하철/전철역에 맞춰 시가지가 형성되고 부동산 가격의 등락이 이뤄집니다.
9. 주차문제와 차고지증명제 제도는 이처럼 도시의 많은 모습을 바꿉니다.
50년대, 60년대 일본도 불법주차와의 전쟁이었음. 그러다가 총리급 유력 정치인 아버지 집에 불났는데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 못들어가서아버지가 타 죽음. 빡친 그 정치인이 불법주차 강력하게 단속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요새는 법적으로 민간업체도 주차단속 가능하게 함.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해서 실제 있는지는 모르겠음) 이거, 우리 자료실에 있는 일본 문헌에서 읽은건데 인터넷에서 자료 찾아보려니 안나오네요. 그리고 윗분 말처럼 스프롤형 도시구조라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자가용의 수송분담율이 높습니다. 제가 알기에 유일한 비교 연구가 후쿠오카랑 성남시인데, 후쿠오카의 대중교통 분담율이 더 낮음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요. 저번달 신주쿠로 출장 갔다가왔는데 골목마다 불법주차 천지. 상하1차선 골목길에서 쿨하게 옆에다 밀어붙이고 스타벅스가서 커피사오는 우리코디. 우회전신호가 거의 없어서 비보호 운전 천치. 게다가 꼬리물기 기본2-3대.
도대체 이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내요. 참고로 저번주 후쿠오카 다녀왔는데 불법주정차 수만 조금 적지 도로사정 비슷함.
단지 급가속. 급정거는 많이 없어보이고 과속도 많이 안보임
우리나라는 저기서 속도만 훨씬빠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