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비싼곳 가면 아주머니가 구워주잖아. 그리고 각자 앞쪽으로 고기를 배분 해주거든.
그런곳에서는 팁도 좀 드려야 해서, 만원짜리 몇장 꺼내서 드리고, 반찬 좀 새로 세팅 부탁하고 자주 오니까 잘 부탁 드린다며 하하호호 하고 다시 자리 앉으니 내 앞 고기가 세점에서 한점으로 줄어 있음. 맞은편 놈은 입에 한가득 고기 씹어대면서 딴청 피우고 있고.
어느날은 자기가 쏜다고 하더니, 골목길 구석에 연탄구이 돼지고기집 데려가더니, 고기 자기가 구워주겠다면서 자기 앞에 두점, 다른사람한테 한점, 자기 앞에 세점, 다른사람 한테 한점씩 뭐 이런식으로 하면서 티 안날줄 알고 수작부리는 꼬라지 본 적 있음. ㅋㅋ
그 다음엔 수육 쏜다고 해서 갔을때도 어디 시장골목으로 갔었는데, 한접시 나온 고기를 두점 세점씩 먹더니 금새 다 먹어버리고서는 2차 가자고 일어나자 보채더라.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 음식값이 많이 나오더라도 서로 자기가 계산하겠다 웃으며 실랑이 하다가, 그럼 다음은 내가 산다며 기분좋게 나와서 룸바 같은곳 가서 재미있게 놀다가는 무리에, 이상한 놈 한명 끼어서 별 쌍놈 짓거리를 하는거지 ㅋㅋ
원래 동창들끼리의 작은 모임이고, 돈벌이야 차이나기 마련이라도, 음식 즐기며 이야기꽃 피우다가, 서로 계산하겠다고 실랑이 하더라도 결국엔 있는 놈이 내기 마련이고, 형편이 어렵거나 용돈받아 사는 친구도 가끔 맥주집에서 가볍게 나온거 계산하면 서로 부담감도 줄어들고 그런 분위기라, 그 친구도 그냥저냥 같이 모이는 자리에 오는거니 뭐라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긴 한데,
먹부림을 부려대면서 뻔히 보이는 짓거리를 하고, 그러면서 자기가 큰턱 낸것인것마냥 큰소리 뻥뻥 쳐대면서, 비싼 소고기집에서는 남의 고기 어떻게 더 먹을까 고민하는 꼬라지가 눈에 훤히 보이니 애처로운거지.
여전히 연락은 하는데, 따로 보자하면 이새끼가 뭘 바라는건지 보여서 시간 안된다고 계속 뺐는데, 어느날 전화와서는 돈 빌려달라고 하더라.
빌려줬고, 또 적당한 시간 지나 돌려받긴 했는데, 그 과정에서도 빌릴때도 너 돈 여유있으니 나한테 빌려줘야 한다며 아주 당당히 말하고, 갚을때도 넌 돈이 많으니 이자는 따로 안챙겼다며, 다음에 또 빌릴테니 잘 가지고 있으라는 식으로 말하더라. 건들거리는 걸음새 하며, 말투도 그렇고, 뭐 보호세 걷으러 온 양아치마냥 하고 있더라고. ㅎ
이 새끼 에피소드 중에 또 하나 있는데, 다같이 여행가자 해서 으쌰으쌰 겨우 허락받고 일정 맞췄는데, 이미 티켓 다 끊고 숙소도 잡히고 현지 여행상품도 다 결제 해놨는데, 출발 일주일쯤 전에 돈 없다고 취소해달라고 한적 있었음. 이제와서 뭔 소리냐고 따져물으니 자기가 언제 확답을 줬다고 오히려 버럭하더라. 그래서 단체톡 내역 쭉 살펴보니, 진짜 확답은 안했더라고 ㅋㅋ 그럼 왜 중간에 말하지 않았냐 하니, 그때쯤 돈이 생길것도 같아서 말을 안했다더라.
아무튼 이왕 예약도 되었고, 큰돈도 아니니 몇몇이 부담하기로 하고 출발했지. 출국장에서도 마치 자기를 우리가 억지로 끌고가는것인양 말하며 뻔뻔하게 굴더니, 도착해서 여기저기 맛집을 꼭 가야하고, 특이한 포켓몬스터가 잘 잡히는 어떤 다리가 있다며 거길 꼭 가야겠다고 하더라고. 아니 곧 오십을 바라보는 새끼가 그러더라니까... 보니까 페북은 물론이고 뭐 이쁜 여자애들 잔뜩 있는 SNS도 하나 하면서 팔로우 엄청 해놨음...
그래서 결국 첫날을 제외하고 나머지 일정을 그새끼 혼자서 돌아다님.
사실 알고 있음. ㅂ신새끼인거 다 알고 있고, 어느정도 정신에도 문제가 있는거 다들 알고 있음.
뭐가 정신적으로 궁핍하고 실제 삶도 궁핍하고, 눈앞의 이익만 좆고, 머리도 나쁘면서 자기가 머리 좋은줄 아는 눈치도 없는 새끼인거지...
그런놈이 존심은 또 엄청 강해서 이 새끼랑 연관되면 내가 말조심을 해야 함.
심지어 어딜가나 똑같이 하는지, 네살이나 어린 직장후배한테 전화로 쌍욕 먹고 있는걸 본적도 있어. 싸움도 못해서 다른사람 성질 긁어놓고 처맞고 오는 경우도 허다해. 물론 합의금은 꼬박꼬박 챙겨오더라.
그새끼 보고 있으면 가끔 인간 자체가 좀 안타까울때도 있음.
어릴적 분명 머리는 좋았던듯 싶고, 대학도 벼락치기로 해서 어떻게 같은 대학까지는 갔고 그래서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건데,
그때 찌질한 새끼였다는건 기억을 해도, 이정도로 병ㅅ인줄은 몰랐지.
최근에는 대학 졸업을 못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거 참;;
아무튼 그런 인간이 내 주변에도 있음.
콤플렉스인지 뭔지, 바닥인 자기 형편에 못견뎌서인지, 자꾸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그걸 증명하는 자리에서마저도 고기 한점이라도 더 먹어서 손해를 덜 보려하고, 오랜 인연임에도 그 관계에서 어떻게든 이득보려 하는데, 그 추구하는 이득이 정말 초라해서... 좀 그래.
혹여 이런 인간 주변에 있으면 낌새 보일때 바로 걸러내라.
우리처럼 한번 불쌍하게 여기기 시작하면... 해결이 안됨.
아무리 모여서 걸러내자, 연락받지말자 해도, 멤바 중 한명이 결국엔 연락하고, 결국엔 또 모임에 나와서 또 지랄을 하고, 스트레스 받고, 따로 모여서 그새끼 성토대회나 하게되고... 존나 악순환임.
식탐이 문제가 아니라.. 타인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게 문제..
다른말로 지만 아는거고..
지 혼자 다 쳐 먹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아직도 먹고있냐 꼽이나 주는 인성질이.. 이 짜증나지..
그리고 보통 이런 인성들이 먹는자리에서만 이러는게 아니라 생활전반에 습성이 배어있음..
회를 오랜만에 먹어서 너무 맛있다면서 먹는데
내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소주 한잔에 회 한점이 국룰 아니냐"
이러니깐 모자라면 또 시키지뭐 이러길래 ㅇㅋ 하고 그냥 먹었음
딱 그 접시 다 먹어갈때 쯤 배부르다고 그만먹자 이 ㅈㄹ ㅋㅋㅋㅋㅋ
좋게좋게 헤어지고 연락처 삭제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