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인을 존경하고 명예롭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건 단지 군인이라서가 아니라
그 직분을 수행한다는 것이 어떤것인지를 잘 알기에 그렇습니다.
아이의 밥과 기저귀만 챙겨준다고 부모역할을 하는게 아니고
필요시 목숨과 비꿔서라도 지키고 보호할 마음인 사람이 부모죠.
밥주고 기저귀 갈아줬는데 신열 좀 있다고 병원까지 데려가야해?
퇴근하는 보모는 믿고 맡길 부모가 있지만
군인은 국가수호의 최후의 보루라 그 뒤엔 아무도 없습니다.
그들은 그걸 잘 알기에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희생을 하고
그것이 그들의 명예이고 그것으로 존경을 얻습니다.
전쟁때는 당연히 전쟁을 수행하겠지만
평소에도 전쟁을 모사하여 훈련하고 대비하는 일상인게 군인입니다.
군인은 일반적인 직업이 아니기에
직업적 관점으로 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전쟁은 논리적으로 발생하지 않으며 국가의 존망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이 지켜주는 방벽 저 뒤에 앉아서 편한소리 하는게 아니라
마음은 최전선에서 그들과 항상 함께하기에 하는 얘기였습니다.
저 역시 군생활할때 일년의 삼분의 일은 야지에서 훈련으로
그리고 부대에서는 맞당직 그러니까 2직으로 전반야 당직을 섰고
다음날 오전의 규정된 오침은..
규정에 있는걸 몰라서 오전과업 진행한게 아니였습니다.
분기마다 한주일씩 특정경비지역 신속대응작전 당직으로
24시간 한시도 군화조차 벗지못하는 대기상태 유지하며
일상의 부대운영을 위한 교육과 훈련들을 동시에 진행하니
부부군인이 아님에도 아내의 산통으로 아내가 병원 실려가도
마음만 졸일뿐 가보지 못하는 아니 가지 않는 간부도 있었고
그런 종류의 일도 흔했습니다. 그런게 군인의 일이며 생활입니다.
전쟁은 논리와 상식의 범주에서 벗어난 일이며
그에 대한 대비 역시 그에 준한 희생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명예와 존경을 주어야 하는 이유 입니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처우를 위해 군의 목적과 임무를 희생하는 대신
자신들을 희생하는 그들을 위해
연금을 삭감하려 들거나 군무 대신 병역役이라 호칭하고
군무가 마치 노역 징역인것처럼 ‘포상’으로 면제를 언급하는
입따로 행동따로인 세태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지상위에 존재하지 않는 자신들의 조국을 위해 싸우던 그들에게
소원을 묻는다면 조국의 독립과 그 조국의 병정으로서
어깨에 태극기를 가슴엔 한글로 된 한국인의 이름을 달고
손에는 조국에서 만든 총을 들고 있는것만으로 행복해 할겁니다.
그들을 대면하고 그 면전에서
처우와 급여와 휴가를 언급할 마음이 어떻게 들까요.
유구(오키나와)와 비슷한 시기에 강점당했으되
유구는 아직도 예속상태인데 우리만 운좋게 독립을 당했습니다.
군대와 국방이 무너져 식민을 경험하고
독립마저 자신의 힘으로 얻지못했으며
남침으로 멸망의 일보직전에서 남의 도움으로 살아난뒤에도
군대와 군인을 대하는 것은, 지켜보는 사람들은 물론
그 직을 수행하고 수행하려는 사람들마저 부족한게 많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