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산업혁명 이래 축적한 CO2의 양 증가가 (비록 CO2의 절대양은 더 높은 시대도 예전 지구의 역사에서 분명히 있었지만) 너무 급격한 것이라서,
이를 다시 축소하려고 저렇게 인위적으로 철분을 투여함으로써, CO2를 흡수하더라도, 흡수된 CO2를 심해로 보낼 수 있는 생물학적 먹이사슬과 퇴적의 과정이, 단기간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이 철분 말고 예전 빙하기 시대와 똑같이 모래를 뿌리면 된다고 하시는데, 모래를 뿌려서 예전 빙하기 시대와 비슷한 효과를 내려고 시도한다고 해도, 당시의 생물학적 먹이사슬이 현재에도 동일한지도 알 수 없고, 설사 동일하다고 해도, 당시 빙하기에 수천년간 조금씩 CO2가 감소되어 빙하기 효과가 나타났던 것인데, 지금 우리가 바라는 CO2 감소 효과는 그 당시보다 몇십배, 몇백배 빠른 속도를 원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겁니다.
결국 인류가 배출한 CO2의 절대량뿐 아니라, 배출 속도가 (지질시대 전반으로 봐도) 유례없는 속도라는 게 문제인 겁니다. 자연계의 생물학적 물질 순환을 이용하는 방법은 그 정도로 빠를 수가 없고, 인간 기준으로는 아주 천천히 일어납니다.
(속도가 느리니까) 앞으로 수천년간 모래를 바다에 뿌려서 플랑크톤을 키워 CO2를 흡수하겠다? 수천년간 그런 짓을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