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에서 학점 높게 받는 것과, 그 학문을 계속 해서 나중에 직업으로 가진 후 업적을 남기는 것은, 비슷한 것 같지만 동일하지 않습니다.
학점은 교수가 주는 것이라서, 교수의 생각에 일단 맞춰야 학점을 높게 받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해당 학문을 계속해서 나중에 직업으로 가진 후 업적을 남기는 것은, 해당 학문에 자기가 열정을 가지고 인생을 바칠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그래서 학점을 학부때 좀 부족하게 받은 학생이라도, 나중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면 교수도 되고 업적도 남기는 경우가 있는 겁니다.
따라서 둘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당 학문을 배울 때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A+는 못 받을지라도, B+은 충분히 받습니다. 그정도면 돼죠 뭐. 꼭 A+를 받아야만 직성이 풀립니까?
제 동기 중에서, 졸업 학점 1등은 미국 유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현재는 그 분야 연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고,
반대로 학점 잘 못 받고 좌절하다가, 중간에 (보통은 박사특례를 받기 때문에 군대 안 가는데) 군대 갔다 온 친구는, 박사학위 받고 여전히 지금도 연구 계속 하고 있습니다.
세상 살다보면, 다양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학점을 B받느냐, A+받느냐는, 시간 지나서 돌이켜보면 별거 아닙니다.
서울대생에게 직접 들은 얘기론
서울대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본인이 대한민국 최고니 한눈팔지 말고 나만 따라와라는 주입을 한다고 함.
그들만의 리그, 우물안 개구리 마인드지만 문제는 서울대를 넘어설 대학이 없다는 것.
물론 특정 학부가 서울대 보다 더 좋은 대학은 많음.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서울대라는 타이틀이 가지는 힘이 실력을 넘어선다는 것임.
이게 교육자의 태도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낸 답안이라도
나랑 다른 관점이 나오고 의견이 나오면 오 이거 재밌네 하고 흥미를 느끼고
이해해보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그러니까 순수하게 학문적 열정이 있는 교수라면 과연 저런 세태가 벌어질까요
결국 권위주의적 시각을 갖고 있고 학문에 뜻을 가지기보다는
단순히 자기 자리 보신에 신경쓰는 교수들이 많아서 단순 채점을 하니 벌어지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서울대에서 학점이 안좋다가 공부를 안해서가 아닙니다. 다른 서울대 학생들보다 시험공부를 상대적으로 적게 한것뿐이죠. 대학 대부분의 학점은 상대평가로 30명 수업에서 최대 9명만 A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 졸업하고 지방대에서 강의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지금은 해외 교수입니다). 같은 교제를 서울대는 2학년때 한학기에 진도를 다 빼고, 지방대는 3학년, 4학년이 2학기에 걸쳐서 진도를 뺍니다. 서울대에서 3학년 교제로 쓰이던 어떤 교과서는 지방대에서 대학원교제로 쓰더라구요. 즉슨 서울대에서 성적이 안좋은 학생이 지방대에 교환학생으로 가게되면 그냥 다 씹어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서울대는 양산식 교육이고 해외는 사고식 교육이다? 그렇다고 이게 꼭 틀린건 아닙니다. 미국에 그럭저럭 대학나온 학생들이랑 대화해보면 개똥같은 논리를 펼칩니다.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고력만 가르치다보니 정확하지도 않은 지식으로 자기 임의로 끼워맞쳐서 맞다고 주장해요. 전제가 틀리니 결론도 틀리구요. 탑티어 대학이 아니면 차라리 암기가 낫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학생들 영어잘합니다. 회화도 잘하구요.
대한민국에서 교육의 목표가 취업이 1순위고, 한국 취업시장은 성실도를 중요시하니까요. 토익도 사실 영어실력자체를 보는게 아니라 얼마나 영어공부를 성실하게 했냐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학점은 성실도, 창의성과 학문발전은 논문으로 평가되죠. 예시에 나온 학생이 2.8이라도 학자가 되거나 교수가 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애초에 본글에 너무나도 복잡한 현실들이 섞여있기에 하나만 지적하긴 어렵습니다. 해결도 안될거구요.
전공이나 교양수업을 들으면 각 전공마다 전공서적이 있고, 교수가 전공서적으로 수업하고 나머지를 과제로 레폿이나 발표를 시키는데...
그리고 졸업할려면 필수 전공 이수학점이라는게 있어서 학년에 상관없이 이 학점을 채워야 하고, 원하는 수업과 강의에 따라 2학년이든 3학년이든 4학년이든 다 들을 수 있음.
참고로 내가 기계공학 출신인데 유체역학 수업에 2,3,4학년 다 있었음.. 4학년은 학점관리차원에 재수강이 대부분이었지만..
난 2학년때 재료공학 수업을 들었지만, 동기는 3학년때 재료공학 수업을 들었음.. 그냥 자기가 어떤 전공을 어떤 교수에게 듣고 싶은지 언제 듣고 싶은지만 선택하면 되는건데.. 진도??? ㅋ
공통전공제인 1학년 빼고는 학년 구분없이 전공을 듣는데 뭔 2학년이고 3학년이고 4학년이고 교재를 진도나가...
그리고 교재라는것도 그 전공수업에 필요한 전문서적을 교수가 선정해서 그 걸 토대로 강의하는것뿐이며, 의무교육때완 달리 공통교재란것도 없음.
마찬가지로 학점이수를 위해서는 그 학기에 그 수업을 다 들어야 하는데 진도를 빼고 안빼고가 아니라 수업을 들은 학생이 얼마나 수업을 이수했냐 안했냐기이때문에 결과를 보고 학점을 매기는거지.. 못한다고 진도 안나가고 잘한다고 진도 빼는게 아니여..
개강하고 보통 12~16주동안 커리큘럼에 의해서 수업내용이 정해져 있고, 휴강하면 반드시 그에 맞고 보강하게 되어있고.. 누군 한학기에 진도나가고 누군 2학에 나눠서 진도나가고가 어딨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고졸인가?
?? 학년 상관없이 듣는거 맞는데 가이드라인이 존재해요. 보통 이 수업들을려먼 무슨 수업 듣고 듣는게 좋다고 학과에서 말해줍니다. 물론 4학년 수업 2학년이 들을 수 있죠. 근데 학교에서 이 수업은 주로 3,4학년이 듣는다.라고 말해줍니다. 예를 들면 자방대에서 유체역학이라고 하면 진짜 쉬운 교제 혹은 일반 교양 물리교제에서 유체역학 파트만 2학년때 듣게하고 심화유체역학, 고급유체역학 이런식으로 강의명 만들어서 3학년때 원서로 진행하게 하는거죠. 그리고 유체역학I, II로 나눠서 2학기에 걸쳐서 듣게 합니다. 아닐거 같죠? 저도 놀랐습니다. 제 전공이 공대가 아니니 대충 그런 비유에요.
애초에 서울대에서만 그런것도 아니고 한국 모든 대학이 같은 방식이에요. 그리고 처음 인터뷰를 본 학생, 그 학생은 서울대가 아니라 세계 어느 다른 대학가도 학점을 잘 못 받을거 같습니다. 조기졸업 서울대면 특목고 올림피아드로 조기졸업 수시로 입학했으니 고교시절부터 암기교육에 익숙하지 않았을거니까요. 그리고 미국에서도 한국식으로 공부하면 성적은 잘받아요. 졸업률 40프로 약대에서 한국인만 90%로 졸업하는데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