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쯤 되면 옆구리에 툭툭 발길질이 날아오다가 별다른 반응을 안보이면 점차적으로 강도가 높아지죠.
" 재활용 쓰레기 버리고 와! " 하는 말과 함께 시작이 되고, " 밥 안줘? " 라고 물으면 " 혼자 알아서 먹어!
늦게 일어나서 누구한테 밥을 차려달라고 해? 애들도 벌써 아침먹고 나갔는데 ..." 하며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 대부분 가정의 모습이 아닐까?
어어지는 모습이요? 당연히 요란한 모터 소리와 함께 청소가 시작되는거죠. ㅡ..ㅡ;
그러다 아침 먹으려고 하면 " 좀 있으면 점심 먹을건데 그냥 그 때 같이 먹고 치우던가 하지? " 하면서 은근히
압박을 주죠. 즉, 너는 아침겸 점심을 먹고 본인은 점심을 먹고 해결하자...라는 것이죠.
결국, 혼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티브이 켜놓고 채널만 이리저리 돌리다가 컴퓨터 잠시 켜서 인터넷좀 하다가
마님이 점심 준비하면 후다닥 달려가서 아점을 해결하고 ....이렇게 주말을 보내고 있죠.
오후요??
빨래 세탁기에 돌려놓고 건조기에 말린 빨래 정리하고 슬슬 눈치보다가 외출을 준비합니다.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면 역시나 한마디가 귀에 들려옵니다.
" 적당히 마시고 들어와라. 괜히 엉뚱한 곳에 돈 쓰지말고...( 용돈도 적은데 쓸 돈이 어디있다고..ㅠ.ㅠ ) "
당구장으로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서 또 다시 커피 한잔 마시고 당구도 치고 소주한잔도 걸치고 .....
조금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귀가를 하면서 술 냄새 때문에 혹시나 또 혼날까봐 푸하 푸하 하면서 숨도 내뱉고
담배도 피워가면서 덜 취한척 애를 쓰면서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서면 역시나 마님의 매서운 눈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아주 당구장에 살림을 차리고 살아라 살아~! 또 술이야? 으이구~!! 웬수!! "
흠...! 뭐 이정도는 항시 듣는 대사라서 그러려니...하고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아! 괜히 술 기운에 마님 옆으로 가서 마님을 터치하는 순간 최소한 전치4주정도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절대로 금기사항입니다. 아주 조용하게 죽은듯이 씻고 코도 골면 안됩니다. 정말 조용하게 잠들어야 합니다.
오래전 버스 안에는 어린 소녀가 기도를 하는 모습과 더불어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 오늘도 무사히...."
저희집은 주말 아침 열시 열한시 기본이구요 절대 안깨워요. 일어나면 뭐먹을래 밥준비부터 하구요
밥준비 할동안 전 인터넷 가생이 아님 겜하다 아침겸 점심 먹으러가는데 제가 밥먹기 전까지 딸애
밥 절대 먼저 못먹게하더라구요. 집에서 남편권위를 아내가 안챙기면 애들이 아빠 우습게보게된다나
술은 코로나땜에 집에서 마시고 청소는 밥먹고나면 제가 시작하자해서 해요. 외출은 갈곳은 와잎님이 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