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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1-06 21:35
[감동] 우리집은 가난했고, 그애는 불행했다.jpg
 글쓴이 : 드슈
조회 :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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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아 23-01-07 06:05
   
뭔가 글이 이어지다 마는 느낌적인 느낌
     
arsian 23-01-07 08:39
   
그애는 물류창고에서 트럭에 치여 죽었다. 27살이었다.

그애는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남자였다.
한번도 말한 적 없 었지만 이따금 나는 우리가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 었다.
손도 잡은 적 없지만 그애의 작고 마른 몸을 안고 매 일 잠이 드는 상상도 했다.
언젠가. 난 왜 이렇게 나쁜 패만 뒤집을까.
그 말 뒤에 그애는 조용히 그러니까 난 소중한 건 아주 귀하게 여길꺼야.
나한텐 그런 게 별로 없으니까. 말했었다.
그러나 내 사랑은 계산이 빠르고 겁이 많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애가 좋았지만 그애의 불행이 두려웠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살 수도 있었다. 가난하더라도 불행하지는않게....
          
일비아 23-01-07 13:29
   
아.. 감사합니다.

슬픈 결말이 있었군요
물비 23-01-07 09:48
   
내 삶은 차츰 나아져 서울근교 변두리의 작지만 해가 드는 전셋방을 구할수 있게 되었다
그때가 내나이 스물아홉 해가드는 작은 거실에 조용한 바깥 풍경소리를 느낄때면 아직도 난
그애가 생각 났다 작고 여리고 반짝이던 눈망울 늘 목이 늘어지고 보풀이 올라온 옷을
몇해가 지나도 입었고 변하는건 그애의 모습이 아니라 옷의 바램뿐.. 그래도 그애의 눈을 보면
얼굴을 보면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편안했다 이사를 하고 힘겹게 견디며 살았던 시간에 보상일까
그렇게 허망하게 불행하게 죽었다고 소식을 들었던 나에게 그애의 연락이 왔다 많이 놀랐다
심하게 다쳐 몸에 평생 장애가 남앗다고 한다
그렇게 간간히 연락을 해오다 소식이 뜸해지고 겨울이 되어서야
우연히 그애를 발견하고 반가움에 다가가려 발걸음을 옮겼지만
이내 나는 그자리에 가만히 멈추어 서서 아무것도 할수 없이 가만히 그애를 바라보기만 했다
여전히 그애는 불행해 보였고 여전히 형편이 어려워 보였고
여전히 보풀이 올라온 낡은 갈색 코트를 목도리 하나없이 스웨터 한장위에
걸치고 있었다 추운 겨울에 홀겹의 청바지에 발목이 드러난 낡고 낡은 검은색 컨버스
고개를 푹 숙인체 추위에 떨며 어딘가로 가려는 것인지 누구를 기다리는 것인지
단단해 보이는 그애의 어깨는 분명 떨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애의 눈은 맑고 부드럽게 반짝였다
나는 거리의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그때에 비하면 개천에서 용난 모습이랄까
이제 겨우 나도 먹고살만 해졌을뿐 넉넉하거나 여유있는 삶은 결코 아니였다
바쁘게 자나다니는 사람들 행복한 커플들 단단하게 차려입은 아이와 행복해 보이는 부모.. 가족..
그애를 향한 내 마음은 동정이 아닌 사랑일까 고백도 애프터도 나에겐 사치다
난 가난했고 그애는 불행했다 그 불행을 내가 바꿔줄수 있을까 나로인해 그애로 인해 행복을 알수 있을까
무섭기도 하고 무엇보다 조심스러웠다 늘 생각 나던 사람 늘 나와 같은 사람 늘 그렇게 나와 비슷한 사람 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랫는데 난 집으로 발길을 돌리고
지친 몸을 누이고 잠을 청했다
밝은 빛 향기로운 커피향기 눈을 떠보니
진양철 회장의 막내로 태어났다
이미 16화로 망한 내인생 재막 16화 안본 눈 사요
여전히 보풀이 올라온 낡은 갈색 코트를 목도리 하나없이 스웨터 한장위에
걸치고 있었다 추운 겨울에 홀겹의 청바지에 발목이 드러난 낡고 낡은 검은색 컨버스
고개를 푹 숙인체 추위에 떨며 어딘가로 가려는 것인지 누구를 기다리는 것인지
단단해 보이는 그애의 어깨는 분명 떨고 있었다
     
글로발시대 23-01-07 22:12
   
갑분 순양의 미래?!
멀더요원 23-01-07 21:21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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