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경력이 특이한게, 이순신 장군이 녹둔도 사건으로 '백의종군' 처벌을 받을 때, 바로 위 상관이었던 분입니다. 그래서 '백의종군' 처벌을 같이 받았죠. 그리고 여진족의 시전부락 공격에서 맹활약을 해서 '백의종군'이 풀립니다.
이순신 장군을 선조가 전라좌수사에 특별하게 승진시켰듯이, 이경록이라는 분도 선조가 유망하게 본 장수라서, 임진왜란 발발시에 나주목사라는 큰 고을의 수령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선조가 제주를 잘 지킬 사람으로서 이경록이라는 이 분을 제주목사에 임명하게 되고, 이 분은 제주목사로 임진왜란 종전까지 있게 됩니다.
당시에 제주 사람들의 의회같은 게 있던 것도 아니고, 본문 글에 나와있는 각종 제주의 행적들은, 바로 이 '이경록'이라는 분이 장계를 올려서 기록된 것입니다.
이경록이라는 분은, 제주를 임진왜란 내내 지키고 물자를 보내다가, 전쟁이 끝날 무렵 풍토병과 나이 때문에 사망합니다. 이순신 장군 사망과 엇비슷한 시점이었죠. 사적으로도 이경록이라는 분은 이순신 장군과 친했다고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