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사람보다 우위가 되어도, 사람간의 경기도 재미는 있습니다. 체스 최고수가 컴퓨터(IBM 딥 블루)에 패배한게 1997년인데, 2022년 현재에도 체스대회는 많이 열리고 인기도 있습니다.
2. 프로 선수들간의 기보는, 그 자체가 예술작품 성격도 있고, 단순 기록물의 성격도 있습니다. AI가 현재처럼 발전했으니, 이제는 단순 기록물의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사람간의 대국도 대국 당시의 고뇌의 흔적이 있으므로, 그 대국을 기억하는 관중들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3. 절예든, 엘프고든, 카타고든, 사람이 그만큼 연산을 빠르게 할 수 없으므로, 바둑 최고수 십여명 이내가 아닌 한, 큰 차이 없습니다. 다만, 이왕 컴퓨터 시스템 셋팅할거면, 최고로 셋팅하고픈 게 사람의 마음이므로 자꾸 따질 뿐입니다. 절예가 중국 대표팀만 사용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것도 별로 의미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4. 거의 다 비슷비슷해서 '노잼바둑'이라고 하는데, 대충 30수 정도까지는 포석이 비슷비슷해진 면도 있지만, 그 후 돌의 수가 많아지면, 외울 수도 없는 일이라서, 기사 실력에 따라 승률 차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다만 '기풍'의 의미가 알파고 이전보다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이건 체스 같이 먼저 컴퓨터에게 정복된 다른 보드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5. 바둑의 역사는 계속된 평준화(정확히 말하면 최고수들 간의 실력차이가 줄어듦)의 역사였습니다. 예전 일본 에도시대에는 '9단'의 칭호를 갖는 사람은 오직 최고수 1명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시대가 바뀌고 기보가 보급되면서, 실력이 평준화될 수 밖에 없었고, 새로운 바둑 수가 개발되고, 패러다임이 바뀌는 일이 생기면, 예전의 9단보다 더 한 실력자가 나오게 되니, 새로 또 9단을 줄 수 밖에 없어서, 계속 9댠은 많아지게 된 겁니다. 인공지능은 이런 흐름을 더욱 빠르게 만든 것뿐입니다. 인공지능이 나타나기 전에도, 바둑 최고수층은 계속 두터워졌고, 기보와 바둑 수법은 대국 둔 날 바로 다음 날이면 좍 퍼지게 되었습니다. 10대 후반이면 수십년 바둑 둔 사람과 차이가 없게 되어 버리는 일은 AI가 나타타기 전부터 있던 현상입니다.
6. 앞으로 바둑은, 인공지능이 최고수가 자명하게 된 후의 체스와 비슷한 길을 걸어갈 것이며, 선수층은 계속 두터워져서 세계 1위가 세계 30위~40위에도 지는 일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닌 테니스, 골프와 비슷해 질 것입니다.
바둑을 두는 법도 모르지만 신진서와 최정이 오늘 삼성화재 배 결승 1국을 둔다는 정도는 압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해설을 들으며 진행을 보면 뭔가 세력의 성장과 죽음이 보이기도 하죠
잘 모르는 데도 재밌다는 느낌입니다
'신의 한 수'도 좋지만.. 사람의 바둑을 재밌게 만드는 것은 분명 '신의 실수'가 아닐까 합니다
기사 마다의 특징적인 실수가 있어서 재밌습니다
착각하는게 아니라 님 말씀대로 이해하고 있고
저는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경험을 축적하며 발전하는 것이 진정한 '지능'이 아닐까 싶은 거에요
'기보 데이터를 최적의 확률로 파악하는 것을' 이걸 저는 '지능'이라 여기긴 좀 거시기 하단거에요
저는 기보 데이터의 제공 없이 수십만판을 스스로 두면서 승리의 수법을 개발하며 스스로 발전한거면 '지능'이라 하겠어요
물론 기사들도 기보를 습득 분석하죠. 그런데 기사들의 방식은 자신들이 수를 결정할 때에 참고의 차원인 것이지
기보 수십만개를 외워서 '아 여기선 몇번, 몇번 기보가 비슷한 경우고 몇번 기보인 경우 여기 두면 이러이러해서 확률이 더 높겠지'라는 논리도 두는 것이 아니죠
물론 빠른 연산(대국) 못할꺼면 인공지능 만들 의미가 없다는 것, 쓸모 없다는건 당연히 알죠
그래서 당연히 쓸모있고 훌륭한 성과란거 잘 압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순수히 자기 힘으로 쌓아올리는 '지능'이란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먼것 아닌가 싶은겁니다
어떤 자료를 참고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님이 착각하고 있는게 맞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방식은 과거 IBM의 체스 인공지능 딥블루에 적용했던 것으로
바둑은 체스 보다 경우의 수가 훨씬 많아서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방식이었다면
알파고가 절대 이세돌을 이기지 못했을 겁니다.
알파고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비슷한 기보를 가져오는게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가상의 대국을 진행해서 가장 승률이 높은 수를 실시간으로 결정합니다.
그런 가상의 대국을 몇 초에 수십만판을 해야 하니까 연산능력이 빠른 GPU의
능력이 필요한 거죠. 기술적으로는 좀 더 복잡하지만 대충 이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세돌과 대결했던 알파고 리 버전과 커제와 대결했던 알파고 마스터 버전은
그래도 인간의 기보를 학습에 활용했는데, 마지막으로 나왔던 알파고 제로는
순수하게 알파고 스스로 처음부터 학습했기 때문에 님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지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나이트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과거 인간의 기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게 연산하는 기계일뿐
과거 PC용 바둑 장기 체스게임 알고리즘에 비해 혁신적으로 발전된 AI는 아니고
엄청난 빅데이터를 순간 처리하는 현시대의 기술발전을 보여주는 수준
과거와 달라진점은 컴터가 기존 입력된 주어진 데이터값을 바탕으로만
연산하는것에서 끝나는것이 아닌자신이둔 기보를 통해 새로운 경우의수
최종적으로 자신의 집이 조금이라도 더 나서 이길수를 학습하는 기능이 있는것뿐
바둑 AI를 사용해 이창호 구단의 기보를 해설하는 바둑 유튜브방송들을 보다보면
유독 이창호가 두는수가 AI가 추천하는 핫스팟인경우가 비일비제함 이유는
오랜 기간 세계바둑에 1인자로 군림했기때문에 이창호가 두는수가 여러수를 내다보는
최고의 한수인경우가 많아서이기때문일거라 생각함 그외에도 이 AI가 재미난점은
인간이둔 기보안에서 가장 유리한수들을 선별해서 모으다보니 유행이지난 포석등을
요즘 안두는 포석 수등을 쓸때도 많음
결론 AI가 과거 인간의 기보중 최고의 경우의수를 모으고 계산하다보니 모든 인류기사의
여러 좋은점등만을 짬뽕한 유형의 바둑을둠 그래서 그중 오랜시간 바둑계를 지배한
세계 1인자 이창호의 수가 유독 AI 최고추천수(핫스팟)이 많이 찍힘 달리말하면
명인들의 기보 하나하나 찾아가며 공부하는 효율보다 그 기보 다익히고 계산 끝낸
AI를 통해 더 빠르게 모든 바둑인이 두어온 최고의수등을 엿볼수 있는것
과거 어학 및 백과사전등 페이지 넘겨가며 찾는 시대에서 음성및 글자로 검색결과나
말로 알려주는 지금 인터넷 검색과 크게 다르지 않음
그래서 알파고든 이후 업글버젼이든 대단하면서도 대단치않음 인공지능은 그냥
단어에서오는 인식오류일뿐이고 진짜 인간과 가까운 "지성" "지혜"을 뜻하는
인공지능은 아님 인터넷속도가 5G 라고 지능쩌네라고 느껴지지않잔슴
그냥 바둑만 잘두는 최첨단 연산 기계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