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 있어서 광주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늘 광주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대인시장 국밥이었는데요.
마침 올라오기에 시간이 남아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입구에 노재팬 현수막이 있더라고요.
그냥 대인시장 왔다고 찍은거지 노재팬 홍보목적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국밥 한그릇을 호기롭게 시켰습니다.
대인시장을 전에 친구와 갔을 때는 순대를 서비스로 주셨지요.
알고 있었습니다.
순대 서비스는 혼자 가면 안준다는거를..
그래서 나온 국밥.
일단 엄청나게 양이 많았어요. 숟가락으로 고기를 눌러도 가라앉지 않을 양이었습니다.
간이 세게 되어있는 김치에 초장 소금 쌈장 골고루 고기에 찍어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저를 보시더니 물어봅니다.
학생 멀리서 온거같은데 순대 한두점 썰어줄까?
저에겐 아주 감사한 제안이었습니다.
사실 여기 순대맛도 기억이 나서 온김에 먹었음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였거든요.
앞접시같은데 몇점 썰어주시려나보다 해서
흔쾌히 감사합니다 해서 한접시를 대접받았는데
한-두점이라매요?
실제 사장님이 한두점이라 말하셨고. 나온게 이거.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양이 많아서 결국은 약간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포장도 된다지만 바로 서울가는 차를 타야하기에 들고갈 수 없었죠.
무시무시하고 구수한 시장인심 온 몸으로 느끼며
사장님께 감사 인사 드리고 나왔습니다.
월말에 광주 갈일이 또 있는데 꼭 찾아뵙겠다고 말하고 나왔네요.
구수한 인심만큼 구수한 깻가루 향 가득한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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