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닦개로 쓰다듬듯 LP판 닦아내고 전축바늘에 묻은 먼지 입으로 훅훅 불어내고 손으로 살포시 가장자리 트랙에 올려 놓으면 짧게 '지이익~' 하는 음과 함께 뒤이어 들려오는 선율 (가끔씩 찌직거리는 소리 섞여 나옴: 근데 이게 매력포인트임)... 뭐 요즘은 손으로 전축바늘 올려놓을 필요 없는 자동로딩이긴 하지만...
기회가 되어 어느 제약 기업 회장님댁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회장님 취미가 구하기 힘든 LP판 구해서 자신만의 오디오셋팅 환경에서 재생하여 음악을 듣는 취미를 가지고
계신데. 그 회장님 스피커 한짝이 소형차 한대값이고 그 스피커에 연결하는 선이 미터당 백만원을 호가하는
금으로제작된 오디오선.. 그리고 MIXER라고 하나 그 기계 하나가 천만단위 . . . 그 셋팅으로 미국 어느
유명 락밴드의 드럼소리를 들려주시는데 까막귀인 제가 들어도 음이 찰지게 가슴에 딱딱 달라붙더군요. .
이쪽 분야에 빠지신분들은 어느 취미생활 못지않게 돈을 발라야 하는 취미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