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병과의 경우 울나라에서 훈련을 받는 부사관급 이상의 사례는 많습니다. 물론 대부분 동남아나 제3세계 국가들의 경우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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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군단은 우리로 치면 만주에서 활동하던 독립군처럼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군사집단입니다.
우리의 상해임시정부와 같은 존재가 마사리크가 수장으로 있던 체코슬로바키아 평의회였고 임시정부가 상해. 독립군이 주로 만주에서 활동했듯이 평의회 본부는 서유럽에 무장병력은 주로 러시아에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서유럽에도 있었지만 주축은 러시아에 있었습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러시아가 뒤에서 밀어준 부분도 있었지만 이들중 상당수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병사로 싸우다가 탈출하거나 포로로 잡혀있었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로 치면 일본군에서 복무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러시아혁명이 일어나고 볼셰비키 정부가 동맹국과 평화협상을 맺으면서 러시아서 동맹국과 싸우던 체코군단이 붕 뜨게되죠. 그래서 평의회측에선 이 병력을 서유럽전선으로 돌리려고 했는데 한참 전쟁중인 동맹국 영토를 가로질러 갈수가 없었기 때문에 저렇게 돌아서가는 루트를 택한 것입니다. 최종 목적지는 원래 프라하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체코군단이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동진루트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여러 나비효과들이 만들어집니다.
우선 볼셰비키는 처음엔 체코군단을 곱게 보내주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들이 동진하는 과정에서 위에 첼라빈스크에서 자신들의 적이었던 러시아에 있던 헝가리 포로들과 만나는데 이들과 충돌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볼셰비키의 무장해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죠. 그때부터 토벌대상이 됩니다. 이에 체코군단은 시베리아에서 세력을 구축하던 백군과 연합하게 됩니다.
여기서 두 세력의 연합에 위협을 느낀 볼셰비키는 이들의 이동루트상에 있었던 차르일가의 처형을 단행합니다. 그리고 이를 구실로 미국,일본등이 적백내전에 참전합니다.
하지만 이후 중국에서의 국공내전처럼 적백내전도 전세가 적군에게 기울어지면서 체코군단은 백군지도자였던 콜차크를 볼셰비키에게 넘겨주는 댓가로 자신들의 신변안전을 보장받고 곱게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체코군단의 본래목적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이지 공산주의와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적백내전에는 어쩌다가 말려들어간 것입니다.
이때는 이미 동맹국은 항복한 상태여서 더이상 무기가 필요없어진 상태였고 귀국을 위한 이동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들을 우리 독립군에게 넘겨준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무기로 독립군이 무장투쟁을 본격적으로 할수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