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의심하게된건 B.C. 1700의 수메르 기록이라는 부분. 이때는 이미 수메르의 마지막 불꽃인 우르3왕조가 몰락하고도 300년이 지난 시점. 이 시기는 아모르인들이 메소포타미아에 유입되고 확실한 지역패자가 없이 혼란했던 이신-라르사시기가 끝나고 막 고대 바빌로니아의 초창기때입니다.
"어디에 갔다 왔느냐?"
"아무 데도 안 갔습니다."
"도대체 왜 학교를 안 가고 빈둥거리고 있느냐? 제발 철 좀 들어라.
왜 그렇게 버릇이 없느냐? 너의 선생님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항상 인사를 드려라.
왜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오지 않고 밖을 배회하느냐?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오너라.
내가 다른 아이들처럼 땔감을 잘라오게 하였느냐?
쟁기질을 하게 하고 나를 부양하라고 하였느냐?
도대체 왜 글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냐?
자식이 아비의 직업을 물려받는 것은 엔릴 신께서 인간에게 내려주신 운명이다.
글을 열심히 배워야 서기관의 직업을 물려받을 수 있다.
모름지기 모든 기예 중 최고의 기예는 글을 아는 것이다.
글을 알아야만 지식을 받고 전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너의 형과 동생을 본받아라."
해당 이야기가 적힌 점토판은 BC17세기 고대 바빌로니아 시기에 만들어진걸로 추정하지만 저 이야기는 그 시기가 아니라 더 오래전부터 에두바를 통해 아동교육용으로 내려온 이야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점토판은 숫자로만 보면 주로 수메르 우르3왕조시기에 많이 발견된다고 하고 그래서 위 링크에서처럼 이야기의 시초를 본격적으로 설형문자가 쓰이기 시작한 BC26-25세기로 잡은것으로 보입니다. 그때부터 에두바를 통해 교육이 이루어졌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