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것중 하나가 저 물이 건조되어 콘크리트가 된다는걸로 착각하는거.
콘크리트는 수화 반응을 통해 결정수(결정을 이루는 물) 로 공급되는겁니다.
예를들어 실리카겔은 원래 겔 상태에요. 겔이란 점성이 높은 액상을 말합니다.
실리카겔은 12개의 결정수가 필요해요.
그래서 겔 상태의 실리카겔은 SiO2 한분자에 12개의 물분자가 결합해서 만들어집니다.
이걸 가열해서 물분자를 떼서 날려 버리면 이 실리카겔은 다른 물분자를 흡수해서 안정된 겔 상태가 되려고 해요.
그 결과 우린 결정수가 떨어져나가서 딱딱한 실리카겔을 흡습제로 쓸 수 있는거죠.
콘크리트 믹스에 물을 부으면 어떻게 될까요?
정답은 덜마른 콘크리트가 되는게 아니라 푸석 푸석한 모래가 됩니다.
수화반응으로 단단해진 미세 콘크리트 사이에 물이 흐르다가 이게 증발하면 모래가 되는거에요.
그래서 수화 반응이 일어난 몰탈(시멘트+모래 조합)은 재사용이 안됩니다. 그냥 다 부서져 버려요.
콘크리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덜 마른 콘크리트 라는거 자체가 없어요.
일부는 맞는 말이지만 일부는 틀린말이에요..
님 말대로 수화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되려면 빗물이 굳지않은 콘크리트 내부까지 믹싱되어야 되는거구요 표면수로 흘러서 배수되면 그렇지 않습니다.
막말로 거푸집 내부에 물이 가득 차있는 상태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문제가 되지만 타설부위가 슬라브라면 기껏해야 0.2m 이내이고 보를 감안해도 0.7m내외일텐데 굳지않은 콘크리트 내부까지 믹싱될정도는 아닙니다.
타설전에 비가왔다면 타설 시작을 안했을테고 타설중에 비가 오는 경우라면 빗물이 빨리 배수되도록 한쪽구석부터 빗물을 밀어내며 타설하면 추후 강도에 문제가 없습니다. 굳지않은 콘크리트의 비중이 물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타설표면에 떨어진 빗물이 콘크리트 내부로 스며드는 양은 극히 미미합니다.
그리고 보통 콘크리트 기준강도가 24, 27mpa인데 실제 타설후 양생기간 거처서 강도체크해보면 24짜리도 30가까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콘크리트 품질은 훌륭한 편이에요..
완공예정 못지키는게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그냥 때려박는거죠. 저기만 저런게 아닙니다. 대한민국 모든공사가 다 마찬가지임..
외국처럼 완공예정을 여유있게 잡아야는데 대한민국 종특상 빠르게 잘짓는다를 모토로 경쟁이라 저사단이 나는겁니다. 사고야 뭐 당장터질것도 아니고 무조건 터지는것도 아니고 재수없는 놈이 터지겟지 하고 폭탄돌리기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