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가 아주 예전에는 타사 오래된 금형 사와서 싸게싸게 만들어 팔던 회사였는데,
십여년 전부터는 자체 키트 제작도 제법 하고 품질도 나쁘지 않게 뽑아냄.
문제는 사업수익의 대부분이 어린이 완구쪽에서 나오다보니, 회사 명성을 유지하게 해주는 프라모델쪽으로는 적당한 투자만 하고 있다는 것.
그러다보니 기존의 유럽이나 일본의 경쟁사보다는 여전히 부족하고, 중국업체들 퀄러티에 따라잡힌 상황.
애초 한국의 좁은 프라모델 시장에서 사업을 유지하는 것 부터가 고마운 일이긴 한데,
그래도 최근 뽑아내는 키트들 퀄러티 보면 감탄할때가 있거든. 그래서 아쉬운거지 뭐.
한국은 스포츠든 일반 취미든 뭐든 시장이 너무 다양하고, 또 협소함.
취미생활로 즐길게 너무나도 많은데, 그 취미 관련 시장이 술 시장과 경쟁해야 함. 저녁이면 술잔 기울이는게 일상인 사회에서, 저 수많은 주점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게 취미시장임.
우리 스포츠시장이 좁쌀만한건 그런 이유임. 애초 술이랑 경쟁해서 이기기 어려움.
그나마 야구는 술을 팔고 자리잡고 안주 뜯으며 느긋하게 보니까 술과 타협이 가능한데, 다른 종목은 그마저도 안됨.
하물며 취미분야는? 술먹으러 다니는 등산이나 라이딩같은건 어떻게 술과 타협 되는데, 순수 취미인 프라모델같은건 답 없는거지.
이건 뭐 이대로 나쁘지 않은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