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한국식 중국요리 조리방식이 급격히 바뀐 것 같아요.
강한 불과 무거운 웍을 사용하는 요리들이 대충 만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수분이 많아 질척거리고 맛의 수준도 떨어졌어요.
그러면서 완전히 다른 형태의 한국화가 된 것 같은데 맛이 질이 떨어진 것이 아쉬워요.
우리 음식도 조리 방법이 점점 간편화되면서 깊은맛이 사라지고 있고...
IMF 직후 2000년대 초반 옛날 직장 회장님 사장님 모시고 워싱턴DC에 출장을 갔었는데
업무 다 끝나고 마지막날 저녁 식사를 회장님 단골집이라며 중국집을 찾아 갔던 적이 있었음.
백악관 근처 콜롬비아 서클이라는 곳에 위치한 중국집인데 내외관 굉장히 화려하고 딱 '중국집' 이었음.
그때 회장님이 좋아 하신다고 북경오리도 먹어보고 잉어? 조림 같은 요리도 먹어보고..
마지막에 식사를 회장님이 '작장면'을 시키길래 같이 따라 시켜서 먹었는데..
첨에 잘 안비비고 그냥 대충 휘저어 한입 먹고 욕나왔음.. 짜도 짜도 너무 짠거임.
다행히 천천히 골고루 잘 비벼 먹으니 대충 먹을 만은 하더라는..
그때 처음 작장면이 짜장면 원조라고 들었음..
사실 비벼 놓은 모양새는 그럭저럭 우리나라 짜장면하고 비슷한데 맛은 전혀 달라서 좀 놀랬었던 기억이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