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에 어울리지 않을리가. 똑같은 환경에서, 일본과 한국 둘 다 낙농을 시작했음.
처음엔 우유 소비 자체를 늘리기 위해 학교급식과 군인 급식을 했음.
그러다, 일본에서는 학교급식이 점차 줄어들고, 결국 군인 급식도 사라짐.
그 과정에서 일본 낙농계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음. 자체적으로 우유를 활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특산화 시켜갔음.
그게 지금 우리가 일본가서 주로 편의점에서 쉽게 사먹는 우유푸딩이고, 유명한 치즈스낵류 들임.
지역마다 유명한 치즈가 있어서 관광상품화 되어 있고, 지역의 유명한 우유나 유제품을 사용한 요리를 내놓는것이 식당의 자랑이 되었음.
우리는 어쨌을까?
우유 수매가를 정해놓고 국가에서 보호를 해줌.
그러니 딴거 안하고 그냥 흰우유만 줄창 뽑아내어 파는거지.
돈이 좀 부족하다? 우유에 물도 타고 그랬음.
그 꼬라지로 수십년을 해처먹다가, 이제와서 학교에서도 우유급식을 하지 않고, 군인도 우유를 배급하지 않으니, 당장 우유 소비처가 없잖아. 그럼 당장이라도 유제품 만들기 좋게 가격이라도 협상을 해서 소비량을 늘려야 할거 아니야.
근데, 죽어도 비싼값에 팔아처먹겠다고,
낙농계가 하는 짓이란게,
학생과 군인에게 강제 우유 급식을 시작하라!
이거임.
결과적으로 한국 원유는 가격때문에 유제품화 시키기 어려움.
당연히 한국 유제품 제조사들은 수입산을 씀.
더 나아가서, 아예 일본산 유제품을 직접 수입해서 시장에 풀기도 함.
뭔 개소리세요.
그냥 영세낙농가가 세금으로 버티고 자빠졌기 때문이잖아요.
방목할 땅도 없이 볏집에 사료 섞어 먹이는, 겨우 소 서른마리 젖짜는 낙농가가 아들래미 딸래미 외국 유학도 보내야 하고 집도 사고 땅도 사야 하니, 국가가 도시에서 세금 걷어다가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원유를 사줘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이게 말이 됩니까?
그냥 싹 망하고 기업이 들어서는게 맞습니다.
다른 농축산물은 몰라도 낙농계 만큼은 갈아엎어야 해요. 한국의 암덩어리 들입니다.
비싸도 싸게는 안팔아요.
왠줄 아세요?
버리는 것보다 낫잖아?
당장은 맞아요.
근데 농가가 그 손해를 보고 소를 계속 보유하겠어요?
소를 버리죠.
원유 생산 단가가 리터당 1천원이에요.(가정하는거에요)
그럼 최소 1001원에는 사줘야 농가도 생산하는거죠.
너무 안팔려서 가격을 낮춰.. 800원이 되면..
소 농가가 그거 유지할까요?
매일 매일 적잔데.. 그걸 유지해요? 그냥 소 팔아 버리죠. 도축되거나 뭐 그렇게 되겠죠.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원유 생산량이 줄어요.
그럼 가격이 오르겠죠? 그래서 2천원이 됐다고 쳐요.
그럼 농가가 돌아올까요? 안돌아 옵니다.
이미 손해보고 소 다 처분했어요.
지금 2천원되서 이득을 본다고 해도 당장 이득도 못보고,
송아지 데려다 키워야 해요. 최소 6개월 이상은 키워야 소젖이 나올텐데
그리고 최소 1년은 키워야 생산량이 늘어날텐데..
그걸 무슨수로 키웁니까? 1년 동안 사료는 공짜가 됩니까?
송아지는 공짜에요?
그래서 못돌아 옵니다.
원유가 보장제가 이런 이유에서 존재하는거에요.
소 팔고 정리하지 말라고 존재하는 겁니다.
최소 이윤은 보장해줘야 소 안팔고 계속 키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