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원래 살던 민족 주민들처럼 땅을 소유할 수가 없었기에 농업을 할 수가 없었고, 결국 주된 일은 상업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독교인이나 이슬람교인들과 달리, 종교적으로 달랐기에, 각 도시에 유대인 공동체가 있었고, 결국 이들 도시를 연결하는 상업이 이들에게는 가장 수익이 많이 남는 일이 되었죠.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상업은, 인구 중 다수인 농민들에게 증오를 받기 쉬웠습니다. 귀족들도 이들을 보호하지 않았죠. 상업에 종사하는 유대인에게 고리대로 돈을 빌리는 것은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종교도 다르고, 돈이 있는 상인들이면서도, 물건을 비싸게 팔고, 고리대까지 운영하는 유대인들... 인구 다수가 기독교인(중동에서는 이슬람교인)들에게는 증오를 받을 수 밖에 없었고, 전쟁 같은 큰 일이 터지거나 사회가 불안하면 그 불만이 유대인에게 향했던 겁니다.(동남아 화교와 입지가 비슷하네요. 예전에 동남아에서 폭동이 터지면, 화교 학살 사건이 나오곤 했죠.)
2차대전때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은 그 중 가장 극적이고 큰 일이었는데, 유대인 탄압 그 자체는 중세때부터 유럽 각지, 중동 각지에서 심심찮게 있었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