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건 누가 얘기하느냐 사회적 분위기가 어떠하냐 이런거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판단하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예전에 '굿즈'가 영어 '머천다이즈'의 일본식 영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더만 그게 뭐 어쨌다는식으로 반응을 하던거 생각나는군요. 굿즈라는 단어 정말 많이들 사용하시죠? ^^
단 개인적으론 굿즈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감정적인 측면에서 일본에서 유래된 단어이기 때문이 아니라 굳이 일본식 영어를 사용해야 하냐라는 이유가 더 큽니다. 사용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단어라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도 의식만 가지고 있으면 바꾸는건 어렵지 않으니까요.
사실 우리말속에서는 일본식 단어는 정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역이 과학계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들.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이건 중국도 마찬가지. 그렇다고 이걸 완전히 갈아엎으려면 거의 전체주의 방식으로 강제해야 그나마 그게 가능할 것입니다. 이것도 의식있는 학계에선 순우리말화 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과학학회 사이트를 찾아보시면 우리말화 시킨 과학용어들 자료 찾는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 아이디인 '다잇글힘'의 경우는 이미 일제시대때 조선어학회에서 만든 중력의 순우리말입니다. 하지만 순우리말인 다잇글힘보다는 일본식 한자어인 중력을 널리 사용하고 있죠. 이 정도라면 굳이 바꿔사용해야하냐라고 할수는 있지만 '굿즈'정도는 어렵지 않을텐데. 한자어와 영어는 다를까요? ㅋㅋ
워낙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원을 모르고 쓰는건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단 어원을 알게되었을때의 태도인데 적어도 일본식 한자어는 당장은 쉽지 않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치더라도 최근에 사용하기 시작한 일본식 영어까지는 좀 그렇지 않을까요? 요즘은 상상플러스같은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그런건 유행이 지났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면 할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다른이들의 언어생활이나 문자사용과 관련해서 참견하는건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이 부분은 사람들이 좀 가치관이나 의식면에서 일관성이 없어보일때가 많습니다. 뭐 이 얘기가 나오게 되면 당장 여러국적의 우리말화된 단어들 문제까지 확전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단지 전 그것이 굳이 일본식이기 때문에라는건 좀 지나친 피해의식이라고 봅니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일제시대와 연관된 단어라면 수긍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