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과학자들의 능력을 판가름할때 드러난 업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죠. 그것도 과학계 전체에 주는 임팩트와 관련해서. 노벨상은 그러한 쪽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축구로 치면 피니셔와 같이 결정적인 골을 넣을 수 있는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합니다.
하지만 과학계의 영향력으로 그 사람의 능력이 판가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영향력이란 정치적인 영향력이 아니라 학문적 연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이휘소 박사의 경우는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수학적인 부분과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꿰뚤어보고 조언해 줄수 있는 영역에서 신뢰를 받았던 분입니다.
보통 물리학자 그중에서도 이론물리학자들이라고 수학적인 능력에서도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을거라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심지어 아인슈타인도 일반상대성이론 연구하면서 따로 텐서에 대한 공부를 해야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수학자들의 힘을 빌려야 했습니다. 물론 힘을 빌려준 수학자들의 면면이 최상급 수학자들이긴 했지만. 이휘소 박사는 입자물리학자들이 수학적인 문제로 막혔을때 또는 어떠한 부분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을때 중요한 힌트를 제시했던 분입니다.
그래서 이휘소 박사에게 따라다니는 이름중에 "한국의 오펜하이머"라는 것도 있습니다. 오펜하이머의 경우 대중들에게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어서 공학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론 물리학자입니다.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던 과학자였지만 문제는 노벨상과는 인연이 없었죠. 이분도 다른 사람의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많이 하긴 했지만 이휘소박사처럼 정작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만큼의 결정적인 업적이 없었죠.
위에 짤에서는 이휘소 박사가 핵물리학자가 아니라 입자물리학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물론 맞는 얘기긴 하지만 이분의 수학적인 능력이 워낙 출중해서 어차피 그 부분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컴퓨터이론으로 유명한 천재 수학자 폰 노이만의 경우도 오펜하이머처럼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분도 수학자이지만 물리학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휘소 박사와 박정희 정부의 핵개발 프로젝트 얘기가 나올수 있었던 배경도 바로 이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핵무기 개발은 공동작업이지 한 사람의 힘만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이론과학자와 공학자들 모두 필요하죠. 특히나 당시수준이라면
보통 이휘소 박사의 업적과 관련해서 게이지이론의 재규격화와 참쿼크 존재의 예측 그리고 업적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힉스입자라는 이름을 부여한것등을 이야기하는데요. 특히 표준모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언급을 하긴 하지만 노벨상 수상과 관련해서는 위에서 이야기한 피니쉬 측면에서는 좀 모자란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작이기도 하고 최초의 입자우주론적 연구라고 하는 "리-와인버그 경계"와 관련된 논문을 임팩트면에서 더 높게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 이휘소 박사 본인 이름이 맨앞에 들어가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