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험했던 건 대학 써클 선배와 전시회 갔다 돌아올때 였는데...
그 선배가 한쪽 다리가 없어요.
앉아서 수다 떨고 있는데...노인 한분 오더니 호통 시전...
그래서 일어나서 저쪽으로 가는데 그 선배 엄청 절거든요...의족이라서...
순간 지하철 분위기 싸해짐...
이미 지하철 요금도 배려받으시는 분들이 자리까지 떡하니 당연스럽게 요구하는게 맞는건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젊다는 이유 하나로 공공시설을 이용하는데 도리어 뭔가 피해를 봐야하는건지요.
고령화 시대로 50대 이상이 넘치는 시대인데 노인들은 앉아가야하고, 젊은 사람들은 무조건 서서가야 되고, 그것만 만족스러운 모양인가요?
어디까지나 배려는 자원하는 마음에서 나와야하고, 최소한 자리에 앉고 싶으면, 꿍하는 마음으로 말도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들 향해 눈흘기며 인상쓰고 있지말고, 최소한 양보해 줄 수 있는지 정도는 정중하게 묻고, (대부분 해주겠지만) 혹시 거절받더라고 상대를 존중해줄 순 있어야죠. 인간과 인간의 관계인데 상호 존중이 필요하지 일방적이고 당연한건 없습니다. 본인 가족이나 친지들 사이에선 당연하게 여길지는 모르겠지만요.
젊은 애들이 앉아있으면 보기 안좋다는 분은, 상대적으로 젊은이들도 노인네들 우르르 몰려타는거 보기 안좋겠다는 생각은 안드시는지. 다 상대적인겁니다.
또 저 위에 저런식으로 다그치는게 정말 배려를가르치는 거라 생각한다는건 와 진짜 엄청나네요. ㄷㄷ 그럼, 거절하거나 가만히 있는 젊은이들은 노인들에게 정중한 요청법을 가르치는 거라곤 생각못하나요?
뭔 개소리 냐구요? 네 맞아요. 개소리죠 둘다.
물론 저런 연기한 모습이 좋게 보이진 않고, 그걸 통쾌하게 여기는것도 보기 좋진 않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저 친구 입장에선 저런 강제성있고 꾸짖는 방식이 오죽 기분이 나빴으면 저런 연기까지 했겠나. 좀 생각 해봐야 할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