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유머 게시판[1] [2]
HOME > 커뮤니티 > 유머 게시판
 
작성일 : 20-10-07 09:09
[감동] 업적이 잘못 알려진 한국과학자
 글쓴이 : 부산김영훈
조회 : 3,226  

unnamed-4.jpg


우장춘 박사.



 

보통 씨없는 수박을 만든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이 분은 씨없는 수박을 만들지도 않았다고 한다. (만든 사람은 일본 과학자)


그냥 한국에 와서 "유전학을 연구하면 이런 신기한 작물도 만들수 있다." 라며 보여준 것인데 워낙 충격이 커서 씨없는 수박 박사 = 우장춘 으로 알려졌을 뿐.




오히려 우장춘이 이룬 가장 큰 학문적 업적은 1935년 "배추속(Brassica) 식물에 관한 게놈 분석"이라는 논문을 통해 '종의 합성' 이론을 제시한 것이다.


이 이론을 통해 다윈이 만든 종의 기원 - 진화론을 일부 수정 하게 만들었는데, 이것만으로 한국인으로서는 몇 안되는 과학자적 업적을 세계에 남긴 사람이다.


(해당 논문은 아직까지도 십자화과 식물 (배추, 유채, 양배추) 의 연구 논문이면 필수적으로 인용되는 논문이다.)

 




그의 아버지 우범선은 을미사변에 가담했던 친일파였고, 우장춘의 연구 대부분은 일본 시절에 이뤄진 것들이었다. (엄마가 일본인)


하지만 우장춘은 자신이 한국인임을 자각하고는 2차 세계대전 후에 스스로 조선인 강제 수용소에 들어가며 한국에 들어왔다.


일본은 세계적인 과학자를 잃고 싶지 않아 그의 귀국을 막기위해 구속까지 하려했지만 끝내 스스로 귀국한다.





한국에서는 식량난 해결을 위해 종 개량에 힘썼는데

대표적으로 고급 식물이였던 배추를 개량하여 생산성과 맛을 높여서 김치하면 배추김치를 만들었고 (요즘 우리가 먹는 바로 그 배추. 이 품종은 외국에선 거의 구하기 힘들고, 외국에서 재배하더라도 한국 토양과 기후가 아니어서 다른 맛이 난다.)

 

무의 맛과 생산성을 높이며, 수출을 위해 화훼산업용 꽃 종자들을 개량하고,


당시만해도 대표적인 작물이 없다시피했던 제주도에 감귤사업을 위해 귤 개량에 나서 제주도의 감귤사업을 안착시켰다.


그가 한국에 와서 죽기전까지 연구했던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맛이 좋은 쌀 종자의 개발이었다.


 

 

 

한국에서는 그냥 씨없는 수박 만든 사람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그는 이렇듯 세계적으로 이름을 남긴 몇 안되는 한국인 과학자이다.


그의 업적이 대단함에도 불구하고 씨 없는 수박의 창시자라는 와전된 사실이 계속 전해지는 데다가, 그에 대한 내용은 고작 책 모퉁이에 짧게 나오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일본에서는 우장춘의 연대기를 공부하고 그에 대한 책을 내는 형편이다.

(사실 우장춘의 모든 학문적 업적은 일본에서 쌓은 것이며,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10년 동안은 새로운 학문적 업적 쌓기를 포기하고 한국의 농업 발전을 위한 실험과 육종 사업에만 치중했다고 하니 일본에서 그가 굳이 한국인이라고 밝히지 않는 것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일.)




사망하기 3일 전에 병상에서 정부로부터 문화 포장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있다. 이 때 한 말은 조국이 드디어 나를 인정해 주는구먼. 그런데 조금만 더 일찍 주지. 라고.


그도 그럴 것이 그 조국의 입장에서 우장춘은 반역자 우범선의 아들이고, 그가 성장하고 업적을 이루는데 도움을 줘야 하는데 당시 대한민국의 사정상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뒤늦게나마 보상한답시고 포장을 줬긴 했으나, 그의 심정이 착잡하긴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평생을 대단한 애국자로 살아 갔던 인물로, 일본에서 성을 바꾸거나 하며 조금만 굽히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을 모조리 버리고


조선, 대한민국, 그리고 한민족이라는 이름하에 열심히 일한 위인 중의 위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식쿤 20-10-07 09:20
   
아앗... 감귤과 킹추 김치의 아버지...
보미왔니 20-10-07 09:36
   
찬양하라~~~ 우장춘 박사님을~~~
축구게시판 20-10-07 09:41
   
아버지의 과를 아들의 공으로 덮고도 남네요.
     
넷맹 20-10-07 10:41
   
503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의 개인적인 바램...
그 애비에 그 딸...
     
하늘나비야 20-10-07 12:09
   
그러네요 훌륭한 아들 덕에 저승에서도 그 친일파 아버지 사람 대접 받을 듯 합니다
wolfpaw 20-10-07 09:41
   
내용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에페 20-10-07 09:45
   
위인이시네
자그네브 20-10-07 09:46
   
저도 귀농학교 다닐때 이분 업적이 채소쪽이 크다고 들었어요.
우리나라 채소가 엄청나게 우량하고 경쟁력이 높다고
LikeThis 20-10-07 10:06
   
몰랐네요.
좋은 내용 감사하고...
우장춘 박사도 감사하네요.
아나킨장군 20-10-07 10:49
   
아버지의 과오를 덮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사람이 되어 고국에서 큰 일을 해주신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운드르 20-10-07 18:52
   
후손 입장을 생각해 봅시다.
그들은 친일파의 후예가 아니라 애국자의 자손이 되는 겁니다.
어떤 면에서는 '덮는' 게 맞습니다.
슬픈영혼시 20-10-07 11:30
   
아 그렇구나 정말 대단하신 분 이네요
나가자 20-10-07 11:37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들은 아들데로 각각 평가하고 비난할것은 비난하고 존경할 분은 존경 해야죠....
하늘나비야 20-10-07 12:10
   
과를 공으로 덮는건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이고 정말 견부 호자네요 우장춘박사님 꼭 기억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빵빵 20-10-07 12:50
   
부산동래쪽에 우장춘 기념관있고 , 우장춘 지하차도도 있을껄 ...
     
사람삶세상 20-10-07 13:27
   
잘 아시네요~동래구에 우장춘로가 있습니다^^ 출퇴근 할 때마다 보는 작은기념관이 있긴 한데..
저도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사람으로만 알고있었는데 아니었군요~.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영고건 20-10-07 22:58
   
아버지가 친일이라고 친일파 사전에 등재되어있다고 본적이 있는 분입니다. 업적만봐도 훌륭한 분인데 했는데...수정해야겠네.
 
 
Total 102,18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비극적인 사건이나 사고,범법 자료 게시 금지 (20) 가생이 07-12 276251
공지 [공지] 19금을 연상케 하는 모든 자료 절대 등록불가 가생이 08-01 245197
공지 [공지] 유머/엽기 게시판 주의사항(2019.07.18) (17) 가생이 01-13 252300
50850 [유머] 직캠 조회수 독식 (3) 가린샤Jr 10-21 2059
50849 [유머] 일본 여자아이돌들의 레전드 알바체험 (2) 가린샤Jr 10-21 2583
50848 [유머] 시험 남은시간 5분입니다 (4) 가린샤Jr 10-21 1831
50847 [기타] 인간혐오증에 걸려버린 소방관 (6) 가린샤Jr 10-21 2722
50846 [유머] 헬스장에서 썸타는 법 (5) 가린샤Jr 10-21 2329
50845 [유머] 나에게서 백인 냄새가 난다는 여친 (3) 가린샤Jr 10-21 2747
50844 [유머] 배우 박성웅 요트 자격증 사진 (2) 가린샤Jr 10-21 2447
50843 [유머] 중고나라의 티키타카 (2) 가린샤Jr 10-21 2097
50842 [유머] 술 마실 때 여자 찾는 놈들 특징 (5) 부산김영훈 10-21 3227
50841 [유머] 누가 이딴 옷을 5,200원 주고 사냐 ~!? (10) 별찌 10-21 7365
50840 [유머] 국제결혼 캄보디아 누나 고민 ~ (23) 별찌 10-21 8849
50839 [유머] 모닝xx ~ (9) 별찌 10-21 5632
50838 [유머] 잘생긴 사람특 ~ (7) 별찌 10-21 3404
50837 [유머] 이도 저도 다 귀찮을 때 먹는 음식 ~ (9) 별찌 10-21 2777
50836 [유머] 순대 10,000원치 과연 이건 옳은가 ~!? (7) 별찌 10-21 3377
50835 [유머] ??? : 지가 산 불닭볶음면으로 지가 알아서 먹는 거지 ~ (2) 별찌 10-21 2318
50834 [유머] 낚시인들 ㅂㄷㅂㄷ 하는 짤 ~ (14) 별찌 10-21 3445
50833 [유머] 골목식당 백반집 최근 리뷰 ~ (11) 별찌 10-21 2886
50832 [기타] 일본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대만인 ~ (11) 별찌 10-21 3496
50831 [동물귀욤]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 ~ (6) 별찌 10-21 2098
50830 [동물귀욤] 배구하는 댕댕이 ~ (11) 별찌 10-21 1872
50829 [유머] 클린히트 ~ (12) 별찌 10-21 2104
50828 [기타] AI로 만든 디즈니 실사 캐릭터 ~ (3) 별찌 10-21 2671
 <  2231  2232  2233  2234  2235  2236  2237  2238  2239  2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