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소시지의 정확한 명칭은 '어육소시지'고, 엄밀히 말하면 소시지가 아닙니다.
정확히는 어묵이 맞아요.
일본에서 50년대 초반부터 팔기 시작했고요.
가난해서 고기를 못먹으니 생선으로 가짜 소시지를 만든 겁니다.
어묵을 소시지라고 판거죠.
일본 어육 소시지에는 돼지고기가 1도 안들어갑니다.
그걸 60년대에 우리나라 업체가 베껴서 판거고,
80년대 초반까지는 국내 어육소시지도 일본처럼 돼지고기가 안들어갔어요.
밀가루에 생선살 조금 섞어서 만든거죠.
그런데 80년대에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이 정비되면서 육고기가 안들어가면 소시지라는 표현을 못쓰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돼지고기를 아주 조금 섞어서 만들 게 된거죠.
그래놓고 소시지라고 우기고 있지만 국제 기준으로보면 소시지가 절대 아닙니다.
요즘엔 분홍소시지도 다양해져서 제품에 따라 돼지고기 비율 차이가 크고, 심지어 어육이나 돼지고기가 안들어가 닭고기로만 만든 제품도 나옵니다.
근데 돼지고기 함량은 분홍소시지 맛에 전혀 영향이 없으니 함량 따질 필요가 없어요.
어육 함량이 중요하죠. 보통은 밀가루만 잔뜩 넣으니까요.
그리고 최악은 닭고기로 만든 분홍소시지입니다. 진짜 맛없어요. 니맛도 내맛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