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나 로키 산맥처럼 끔찍하게 높고 험하면 어지간해서 올라갈 생각 안 하고,
프랑스, 독일의 작은 구릉들처럼 낮고 완만하면 피크닉 기분으로 놀러갈 텐데,
이게 꼭 애매하게 해발고도 3~500미터에 경사가 가파른 산들이,
그것도 동네마다 하나씩 따닥따닥 붙어있는지라,
넘으려고 하면 넘을 수 있는데, 조냉 피곤하고 힘듬...
어느 박사님이 말하길,
이런 산들이 전쟁에서도 극악이라고...
차라리 엄청 험준하면 적군 아군 모두 거기가서 싸울 생각 안 하는데,
어중간하게 높고 어중간하게 경사지니까 요새화하기 너무 좋아 죄다 산에 들어가서 싸운다고...
심지어 그런 산이 동네 하나 건너가면 하나씩 있음...
망할 산성들과 망할 고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