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머리가 좀 잘돌아가고 잘 사용해야함. 책방으로 비유하면 많은 책 잘 분류되고 검색이 빠른 교보문구와 중구난방 섞여있는 헌책방을 비교하면됨. 구성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들어가는 지식양과 활용능력이 다름. 이게 타고난 애들이 있고 부모유전자도 한몫함. 금수저가 비빌게 못됨.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다크님이 안보는데서 공부하는거예요
숨어서 한다는게 아니라, 다크님은 공부할때 어울리는 친구가 아니라
휴식하고 리프레쉬 할때 어울리는 친구기때문일겁니다.
생활을 같이 해보고 공부하는거 보시면 별로 없다는 소리 안나옵니다.
뭐, 시간은 좀 지났지만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저희 학년에서만 서연고 100명정도 갔었고
서울 법대 간 친구도 있고 뭐 그래요. 근데 공부 열심히 안한 친구들 한명도 없습니다.
물론, 두뇌가 다르기때문에 더 열심히 한 애들도 있고, 좀 덜했던 애들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학습량은 다들 많았어요.
저 학교다닐땐 서울대는 3당4락, 연고대는 4당5락 이라고 했는데
진짜 다들 그 정도는 공부했던 것 같아요.
아침 7시 등교해서, 밤 11시 30분까지 야자하고, 새벽2시까지 독서실 갔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리더스뱅크같은건 거의 2일에 한권씩 풀었던 것 같고,
수학정석은 기본/실력 합하면 거의 10번 이상 풀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끼리 수학정석 풀기 내기같은 것도 하고 그랬고요.
고2 겨울방학때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문제 한개도 안빼고 3주만에 다 풀기도 하고 그랬죠.
근데 학교 수업시간엔 공통적으로 빡집중입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5분 정도 시간 내서 수업내용 한번 복습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이게 진짜 나중에 1시간 공부하는 거랑 효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대신 주말이나 그럴땐 운동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하면서 많이 쉬었죠.
놀때마다 같이 놀았던 친구나 후배들은 공부도 안하는데 성적 나오는거 보면 신기하다 했었어요.
전체적으론 님 말씀도 틀린 것은 아니나, 실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그들이 커서 고시공부할때도 8시간 수면은 가능한 꼬박 지켜줍니다. 공부량이 적어도 괜찮아서 그러는게 아니라 적정수면과 휴식시간을 지켜야 더 잘되기 때문입니다. 공부량 보다는 오히려 자투리 시간을 낭비안하는 측면이 크죠. 그런 측면에선 위에 다크고스트님 말씀도 맞죠.
폰노이만에게 과거 다른 과학자가 문제를 냈는데 폰노이만은 쉽게 답을 말했다.
다른 과학자가 역시 너도 이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냐 하며 쉽게 푸는 방식을 말했는데 폰노이만은 그런 방식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는 단순하게 복잡한 수식을 모두 암산하고 말했을 뿐이다.
문제를 쉽게 푸는 방법? 접근 방식? 정말 천재들은 웬만한 문제에서 이런 게 요구 되지 않는다. 왜냐면 그냥 풀리니까...
난 학창 시절 나름 수학하나는 자신이 있었다. 수학을 딱히 공부해 본 적도 없고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으로 국민학교에서 수능까지 내 평생 틀린 문제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친구들이 어떻게 이렇게 푸냐? 물어보면 그냥 보이는데 뭐? 이 정도다.
오히려 인문계 쪽에 재능이 없어 고등학교 내내 공부는 국어와 영어만 했다. 수학은 그냥 점수가 나오니 거들떠도 안 봤다.
그런데 우리 학교에서 전교 1등에서 10등까지 중 9명은 정말 노력파였다. 이놈들은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고 그런다. (참고로 우리 고등학교는 상위권 학생은 기숙사제였다. 따로 친구들 몰래 공부?? 그런 거 못 한다.)
그런데 전교 4등 친구놈이 2학년 때 짝궁이 됐다.
난 그놈을 보고 아~~ 인간은 타고난 게 다르면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닳았다.
그놈은 공부를 안 한다. 그냥 논다. 고등학교 생활 내 하는 건 잠자기, 만화 보기, 만화 그리기~ -_-...
공부 언제 하냐고 물어 본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자율 학습 시간 딱 2시간 공부한다고 했다.
실제로 자율학습 시간 2시간만 숙제하고 나머지는 놀았다.
어떻게 2시간 공부하고 전교 4등이 유지 되냐고 물어보니 대답이 놀라웠다.
중학교때 이미 고등학교꺼도 그냥 혼자 다 공부했단다.
그 친구가 다른 과목 공부하고 푸는 걸 보고 느낀 건
난 수학만 잘하는데 그 친구에게는 전 과목이 내 수학 수준인 것이다.
그냥 보고 이해하고 기억이 나는데 점수가 못 나올 이유가 없다.
대부분 노력을 죽어라하는 학생은 능력 이상의 점수를 내야 하니까 그런 것이고 능력이 충분하면 아주 소량의 노력으로도 결과가 나온다.
당시 서울대의대 법대 성적이 되는 사람들은 이미 고1때 진도 다 빼고 기출이나 EBS, 오답노트만 1년 넘게 봅니다. 실수안할려고요. 고3때 과외하는 경우는 없어요. 만점자일수록 교과서나 기출을 많이 봅니다. 그러니까 만점의 비결은 기출이 맞죠. 수시로 서울대의대 간 사람들한테 물으면 다릅니다. 걔들은 올림피아드 출신이니까요. 과외 필수임.
서울대 간 사람들 보면, 결국 독학능력이 뒷받침 되는 사람들이 많음. 지 혼자 떠먹을 줄 몰라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과외선생님이 알려줘야 한다? 그런 놈들이 어떻게 서울대를 감 ㅋㅋㅋㅋ
그래서 서울대갈 정도로 똑똑한 놈들이 의외로 과외 안하고 지 혼자 교과서 참고서 파뭍힌 놈들이 많은 거임.
과외로 쳐발라서 서울대 보낸다? 애초에 한계가 있음. 결국 셀프러닝이 되야 함
외고 출신이라 서연고 간 애들이 100명은 넘을텐데,
제 주변에 서연고 간 애들 중 공부 열심히 안한 애들은 한명도 못봤습니다...
같은반에 전국 2등도 있었고, 그 외에도 간혹 천재적인 애들이 한두명씩 있긴 하지만
걔네들은 정말 한두명이고요, 보통의 최상위권 애들은 진짜 문자 그대로 코피터지도록 공부했습니다.
물론 타고난 머리도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노력이 80%입니다.
그리고, 공부 하다보면 요령도 생깁니다.
공부 머리가 처음에는 없던 애들도 하다 보면 점점 요령이 생겨요.
1학년때 그저 그렇다가 3학년때 성적 폭발하는 애들 보면 노력 안한 애들은 한명도 없어요.
제 친척형도 IQ 98 이었는데 고대 행정학과 합격했어요. (물론 예전이지만) 주변에도 몇 있고요.
그런 사람들은 진짜 하루에 16시간씩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