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반인들도 유성과 재진입 우주쓰레기를 눈으로 구분하는건 정말 쉽습니다. 단지 배경지식을 모를뿐이죠. 두 물체를 구분짓는 가장 큰 차이는 속도와 지속시간이고 진입각도도 중요한 참고대상입니다.
위성체나 발사체 재진입시 빛을 발하기 시작할때의 속도는 대략 초속 7-10km정도됩니다. 그에 반해 유성은 최소속도라고 하더라도 10km가 넘습니다. 기원이 소행성인 경우는 10-30km, 혜성일 경우는 20-70km정도 됩니다. 소행성을 기원으로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성우는 혜성을 기원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밤하늘에 볼때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이러한 속도의 차이는 지속시간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빛과 열의 근원은 공기마찰이 아닌 램압력에 따른 온도상승에 의한 복사열이고 이 열에너지는 공기에서의 속도의 제곱에 비례해서 커지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발사체나 위성체 부스러기들은 일반적인 물질보다 열에 강한 소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질량이라도 유성보다 기화되는 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 재진입하는 우주쓰레기나 로켓잔해들은 눈에 보이는 시간이 최소 수십초에서 분단위를 넘길정도로 깁니다. 하지만 첼라빈스크 운석처럼 상대적으로 저진입각에, 소행성 기원의 크기가 큰 저속(18km/s)의 Super Bolide급 경우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유성은 지속시간이 10초를 넘기지 않습니다. 길어봤자 수초이내로 금새 사라지죠.
그리고 위성체나 발사체들은 대부분 재진입시 각이 작습니다. 물론 속도가 줄면서 각이 조금씩 커지지만 어쨌든 초기 진입각을 작게 잡아야 소각시간을 길게 늘릴 수 있습니다. 너무 각을 키우면 다 타버리지 않고 지상에 도달하게 됩니다.하지만 유성의 경우는 진입각이 다양합니다. 수직으로 떨어질수도 있고 비스듬하게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결론 :
체감적으로 표현하자면 우주쓰레기들은 하늘에서 비행기가 어느정도 높은 고도에서 시야에 일정시간동안 머무르며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면 유성은 특별한 기원과 크기, 각도를 가진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내 주변위에서 벌이나 파리가 잽싸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저런 이벤트는 미국이나 러시아 유럽과 같은 서방국가들의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규모면에서 큰 레코드 하이에 랭크되어 있는것들은 이런 전통적인 우주강국들의 경우였습니다.
단지 중국의 경우 욕을 먹는 이유는 단순히 저런 재진입 이벤트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라 미리 통제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다른 서방우주강국들은 저렇게 재진입시킬때 태평양과 같은 대양 한가운데 떨어지도록 컨트롤을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지상에서의 통제능력을 잃는 경우들이 생겨서 어디에 떨어질지 알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