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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logy 바로가기 (클릭)돌이켜 보면 카라의 곡들은 늘 강했다. 일렉트릭 기타가 얼마나 주도권을 갖느냐에 차이일 뿐, 크고 강렬한 사운드로 몰아치곤 했다. ‘Pretty Girl’(2008), ‘Wanna’(2009), ‘점핑’(2010) 등은 모두 디스토션 사운드를 묵직하게 배치한 뒤 이를 중심으로 곡이 꾸려졌다. 이 기조는 유례없이 강렬한 메탈 기타를 활용한 ‘We’re With You’(2010)를 포함해, ‘판도라’(2012), ‘숙녀가 못돼’(2013)까지 이어지며 스윗튠 시대 카라 사운드의 풍경에 일관성을 부여했다. ‘Honey’(2009)에서는 그것이 배음 풍성한 신스로, ‘루팡’(2010)에서는 거칠게 굴러가는 듯한 킥과 베이스의 조합으로 표현되었다. 예상치 못했던 히트곡인 ‘미스터’(2009)가 빠른 템포의 드럼과 가요적 멜로디로 쫄깃하게 풀어나간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 지형도에서는 ‘미스터’야말로 ‘방계’로서 ‘Step’(2011)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