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똘끼가 있다.
이건 쇼맨쉽이 있다는 소리다. 쇼맨쉽은 무대장악력이고 무대 위에서 제대로 판을 벌릴 줄 안다는 뜻이다.
10년전 싸이가 '새'를 들고 나왔을 때
살집 좋은 몸뚱이로 종횡무진 방방 뛰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에 휩싸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건 박진영이 데뷔무대에서 엄청난 전율의 춤을 추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싸이의 똘끼와 박진영의 끼는 닮아 있지만 다르다.
연세대 학부의 박진영과 버클리음대 중퇴의 싸이
두 사람의 외모는 평범하다 못해 못생긴 축에 속하지만 그들이 가진 재능은 가히 신의 축복이라고
부를만 하다.
프로듀서로 기획자로 만개한 꽃을 피운 박진영, 물론 가수일 때도 파격적이고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싸이는 당돌함과 과감함과 오버성 제스처로 무장한 시건방짐으로 가요무대를 초토화 시켰던 것이다.
2, 미국은 섹시(여자)와 코믹(남자)이 통한다.
동양인이 이슈를 불러 일으키는 방편은 무엇보다 그들의 코드에 맞아야만 한다.
진입장벽도 높고, 실력을 갖춘 내노라하는 뮤지션들의 집합소라 단순한 흉내내기는 통하지 않는다.
팝의 본고장이라는 콧대에 맞설수 있는 것은 결국 개성이라는 소리다.
그 개성은 미국적인 것이 아니지만 맹목적인 미국적인 코드와 결부성을 지닌다는 점이다.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허물어 뜨린 것은, 귀결된 요점은 개성이었다. 개 같은 성질이 아닌
독특함이었다.
3. 유튜브를 활용하라
싸이의 월드스타 진행과정은 입소문, 그 입소문을 가능케한 동영상이었다.
전 세계 모든 네티즌들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유튜브를 통해 싸이의 ' 강남스타일'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온다.
결국 유행을 주도한 것은 싸이의 동영상을 본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의 리액션, 패러디, 그리고 플래시 몹을
통해 자발적인 호응도였다.
노출빈도가 높을 수록 전파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고 그것이 조회수 1억 8천을 가능케한 요인이었다.
4. 언어가 달라도 곡의 비트나 흥겨움은 만국공통적이다.
싸이의 곡이 세계에 통할 수 있었던 것은 코믹요소와 더불어 곡의 신바람, 그리고 결정적으로 말춤이었다.
강남스타일은 그 자체로 흥겹다. 흥겹고 웃기면서도 절로 덩실거리게 만드는 비트를 가지고 있다.
뮤비에 등장하는 인물의 면면들이 야리꾸리하면서 코믹하다.
성적인 요소들이 희화되어 있기 때문에 한 눈에 각인요소가 제대로 어필되는 것이다.
몸짓, 제스추어등이 따라하기 쉽고 또 보는 사람을 유쾌하게 만든다.
5. 함께 즐거운 놀이
싸이의 똘끼는 NBC 투데이쇼에서 빛을 발했다.
오랜 공연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강점, 무대장악력을 제대로 보여준 ,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싸이만의
신바람이자, 여흥이었다.
제대로 무대 위에서 놀줄 아는 모습은 현장에 모인 사람들을 인종을 초월하여 하나되게 만드는 힘이었다.
신드롬이라고 할만한 파격적인 전염력을 , 광풍을 , 선보였던 것이다.
싸이의 미국진출이 우스개로 말하는 강제진출이겠지만
차후의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아마도 가요역사의 한 획을 분명히 그을 것이다.
월드스타로서의 행보는 지금 바로 시작이기 때문이다.
언어가 되고, 무엇보다 관중을 압도하는 무대매너를 지니고 있고, 유머스러우며, 즐길 줄 아는 그의
무대장악력이 세계인, 아니 아메리카본토를 발칵 뒤집어 놓을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힘이기 때문이다.
그의 앞길에 건투를 빌며, 그 비상을 매일 현실로 만나는 것이
매우 기쁜 일이다.
미국에서 제대로 한 판 놀면서 미국인에게 K-POP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시켜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싸이는 싸이월드를 만들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싸이를 통해 후배가수들,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길이 터인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것이 국위선양이고, 한류의 세계화의 초석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