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빌리지
2기 촌장: 햄스타 | (구)카라게시판
 
작성일 : 12-06-26 10:12
[잡담] 카밀리아의 행보, 돌아보다.
 글쓴이 : 게으리
조회 : 409  



몇년간 카밀리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면서 지금과 같은 태평성대에서 무슨 더 바랄 것이 있겠냐 하겠지만나로서는 아직도 우리 카밀리아의 행보가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내가 자주 드나드는 일부 팬사이트의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했음을 미리 말해둔다.


대개의 팬사이트가 그렇겠지만누구보다 팬심이 강하고더 많이 사랑하고 있는가 자랑하고픈 마음을 가진 팬들이 많을 것이다. 간혹 알게 모르게 그 팬심을 같은 소속원에게 강요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종종 팬 유대감을 결속시키는 도구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이는 카라팬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팬사이트와 별개로, 열린공간을 지향하며 팬심을 발휘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여러 곳에서 자신의 스타를 알리며, 같이 사랑해주길 바라는 팬심일테다이 때이런 홍보활동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일반 대중이나 안티들이 등장할지도 모르고나도 모르게 다툼의 한가운데 설지도 모른다세력이 큰 팬덤이야 어느 사이트에서건 그 동지가 여럿 존재할 것이고 그만큼 수월하게 자신만의 힘을 과시하며 강제력을 행사할 것이다하지만 카라가 그만큼 큰 팬덤을 가진 세력도 아니고또한 카밀이 싸움을 즐겨하는 성향도 아닌지라 한두번 다툼이 있은 후바깥으로 걸어나가길 주저하는 사례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이어지다보면카밀 스스로 발을 팬사이트에 묶는 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고결국 카라는 카밀이라는 한정된 계층이 즐기는 제한된 문화컨텐츠에 머물 수 밖에 없다.


이런저런 더러운 꼴 보느니차라리 여기서 눈팅이나 하련다...


수많은 카밀들이 뛰어 놀기에는 팬사이트라는 공간은 너무나 협소하고한두명의 말잘하는 유저나 컨텐츠제작자들만이 게시글을 독차지할 뿐대다수의 유저들은 스윽훑어보는 것만으로 활동이 끝나버리는게 현실이다그러다 보면 댓글수는 줄어들고 게시판의 활기는 잃어가며컨텐츠의 양도 떨어지는데다가또다시 이런 현상은 눈팅러들의 발길마저 끊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게시판이 살아숨쉬기 위해서는 기존 컨텐츠제작자들의 활동도 중요하겠지만더 많은 눈팅러들을 끌어들이고무엇보다 새로운 유저들이 등장해서 게시판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중요하다하지만 우리가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팬사이트에 안주하고 있는 한새로운 유저들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라고 본다.


축소지향의 카밀이 아니다.

카라외의 그 무엇인가에 여력을 쏟고 싶지 않음도 이해할 만하다하지만 안으로만 안으로만 향하는 속성에는 문제가 있다외부와 소통하지 못하는 현실로 이어질 수도 있음이다또한 더 발전적인 카라팬사이트의 모습으로 나아가지 못함이다가벼운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비틀거릴 수 있는 면역력이 약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더 넓게 나서야 한다모든 사이트를 헤집고 다니라는 얘기가 아니다적어도 내가 소통하는 공간이 한곳에 한정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이다다른 곳과 이곳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로서결코 커보이지 않는 나라는 존재의 역할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그 연결고리를 타고서 카라팬사이트를 향하는 발걸음도 생기게 된다. 바로 이 때, 우리는 더 넓은 포용력이 필요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자주 드나드는 발걸음을 멈춰 쉴 수 있게 만드는 포근함이 필요하다카라팬질이라곤 잘 모르는 어떤이의 설익은 발언에 득달같이 달려들어 매질을 할 이유는 없다무엇이 문제이고왜 그러한가 먼저 알려주는 수고가 필요하다그것이 한번이 되건 두번이 되건... 수십번이 되건...


오래전 카게가 처음 태어났을 때수많은 라이트팬들이 진짜 카라팬으로 거듭나게된 이면에는 그들의 설익은 팬질을 나무라지 않고 도와주던 많은 카게 식구들이 있음에 가능했다.


야이 안티새퀴야 꺼져버려.


욕질하면서 내쫓기 전에 한번 더 고쳐물으며왜 그러한지를 알려주려고 노력했다팬의 입장이 아니라사람으로서 먼저 접근했다그래서 그곳에 자리잡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사람냄새가 나서 좋아요...


그렇게 한명두명 모였던 이들이이제는 엡카카게카말... 여러 카라 팬사이트로 흩어졌지만, 각팬사이트의 규모가 작아지지는 않았다기존 칼갤이나 공카에 있던 카밀들도 많이 찾아오기 시작해서그만큼 많은 카라 팬들을 끌어안아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 부분이 문제다

분명 더 많은 사람을 끌어안으려 했지만그 정체성 또한 분명해야 했다.

카라팬이라는 정체성.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끌어안고 더 큰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카라팬사이트라는 정체성만은 훼손되어서는 안되는 가치였다때문에 이를 두고더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관점과 더 순수하게 카라팬이어야 한다는 관점은 늘상 부딪히게 되었다한 때 이런 관점차로 인해 각 팬사이트들이 서로간의 특성에 따라 유저들을 달리했던 기억도 있다지금은 조금 경계가 모호해진 감도 있고, 어찌보면 그런 특성을 다시한번 되잡기 위한 내홍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이 새퀴는 안티가 분명해.


그래 그럴 수도 있다하지만 그런자들을 보듬으려는 유저와 내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유저간의 반목이 생겨서는 아니된다팬사이트는 어디까지나 카라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겠지만또한 그 팬사이트를 구성하는 '사람또한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같이 카라를 향해야 한다내가 앞서려 하면 그것은 이미 팬질이 아니다군림이다.


유대인이 아니다.

우리는 카라라는 유일신을 믿고 있는 선택받은 사람들이 아니다누구라도 카라팬으로 선택될 수 있고또한 우리의 가족이 될 수 있다그리고 어떤 이들은 카라팬이기도 하고 또한 다른 누군가의 팬이기도 하다내 기준에 다다르지 못한 그 누군가를 책망하려 한다면 팬질을 접고종교지도자가 되는 것이 낫다. 우리는 같은 방향을 보며 함께 걸어가는 것이지, 결승점을 통과하기 위해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얘기하지만카밀리아는 가족이다.

그러나그 가족이 날 때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던 것은 아니다.

...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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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향기 12-06-26 10:19
   
답도 제시해주시면... 전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냥 타인과 부딫히기 싫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게으리 12-06-26 10:24
   
싫은 것을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머리맞대고 고민해주는 수고만으로도 많은 소통이 될 겁니다.
          
라일락향기 12-06-26 10:40
   
회의를 말하는게 아니라 타인(카라팬이 아닌사람 혹은 저와 다른생각을 가진분들)을 얘기한겁니다
가능한 회의에는 참석할 생각입니다.. 눈팅모드 겠지만
               
게으리 12-06-26 10:42
   
네 저도 회의를 얘기드린건 아니예요...

그때그때 문제가 있을 때 머리아프시더라도 같이 고민해주시면 된다는 얘기였습니다^^
게으리 12-06-26 10:22
   
사실 카말 회의를 수도 없이 요청드렸던게 이런 부분을 얘기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영장군 12-06-26 10:28
   
오랫만에 퀸의 매직을 들으면서 읽었네요.. 조아요 씬나요..
     
게으리 12-06-26 10:34
   
안녕하세요ㅎ
          
영장군 12-06-26 10:58
   
핫 고참 카밀이시닷.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어차피 생각이 다들 다르실꺼고, 또 그에 따라 행동도 다르실꺼라..

하나로 통일되게 한다는거 자체가 번뇌의 시작이라..

너무 큰 짐을 게으리님께만 맡긴거 가타서 죄송.
               
게으리 12-06-26 11:00
   
무슨 말씀을 저는 아무 것도 맡지 않았어요...
아... 실없는 잔소리하는 역할정도일까 ㅎ
SAKAI99 12-06-26 10:48
   
무슨일이 생길때 마다 신고, 방어하러 나서는 사람은 항상 정해져 있는것 처럼
이미 각각의 역할이 정해진것 같기도 합니다 ..  저도 그런것 같구요

회의야 좋지만  오프기회가 생기면  뵙고 만나서 이야기하는게 어떨지  .. 
최근 카게 2시간 회의 참가해봤는데,  채팅으론 서로 정말 몇마디 못하더군요
     
햄스타 12-06-26 10:54
   
오프도 좋으신 생각입니다^^ 게으리뉨 실제로 뵙고싶다능~~ ㅎㅎ 왠지 문필가 포쓰 나실듯..
          
게으리 12-06-26 10:57
   
오프에서는 게으리가 아니라서^^ ㅋ
     
게으리 12-06-26 10:56
   
역할이 고착화되는 느낌이 없진 않죠.
회의가 결론을 도출한다기보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만을도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요.
뭐... 하루, 이틀 회의로 결론이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환장맨 12-06-26 10:58
   
확실히 카말 카게 엡카 같은 팬싸에서 놀다가 커뮤니티 같은데로 나가면 팬질이 쉽지않죠ㅎㅎ 악플도 심심치않게
보게되고... 그러다보니 자꾸 팬싸로 들어와버리게 되고... 흠...
     
게으리 12-06-26 11:04
   
역시나 그렇죠 ㅠ
자신이 감당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꾸준히 다른 곳과 소통하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블루버드 12-06-26 11:13
   
오프 따로 ᆞ 눈팅따로가 있는 것 아니죠 ^^
오프도 하고 눈팅도 하고 그러는거지^^

게으리님도 오프 좀 참석하세요 카라 직접 보고싶지 않으세요^^

전 얼굴에 흉이 져있지만 오프에 참석합니다


뭐든 마음의 문제고 행동하기 나름입니다^^
     
게으리 12-06-26 11:22
   
넷상에서만 게으리라는 인격으로 사는 거랍니다.
오프에서는 다른 사람이죠...
그게 카게시절부터 지켜오던 생활패턴이기도 하구요.
오프라인의 이미지와 섞이면 그때부터는 제가 원하는 게으리일 수가 없어요.
게다가 오프에서도 미췬 인간으로 살 수는 없으니까요 ㅋ
햄스타 12-06-26 13:04
   
온라인활동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건 아주 예외적인 상황에 불과합니다.
시간이나 여건상 가능하신 분들만 자율적으로 참여해주시면 족하다고 봐요.
모든 분들이 타이밍과 계기가 다 다르니깐요^^
항칼 12-06-26 15:48
   
요즘 물이 너무 깨끗해~ ㅋㅋ 가끔 물 더러운 곳 가서 노는 1人~ㅋㅋ
     
게으리 12-06-26 20:16
   
물들어요~ 안돼~
카라월드 12-06-26 18:37
   
제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인데 게으리님이 글 올려주셨네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저는 팬사이트에서는 정보만 얻고 포털사이트에서만 활동을 하고 있어요.
     
게으리 12-06-26 20:17
   
포털 활동도 좋구요... 중요한 건 그곳의 다른 일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소통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병든성기사 12-06-26 19:05
   
공들여 글 써주셨네요 ^^;;

흠... 게으리님이 말씀하신대로...
몇몇 강경한, 말잘하는 사람들...
아니면 너무 오랜 팬 생활에 피해의식이 깊어지신 분들에 의해서
너무 경직 되어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기더군요...

팬사이트라면 이미 여러곳에 차고 넘치건만 왜 또 그 길을 가려고 하는지도 좀 이해가 안되구요.
전, 그냥 개솜에서 하던데로 노인네(남녀노소 누구든^^;)들의 쉼터로 자리잡기를 바랬는데...

잡덕이건 타팬이건 와서 여러 자료, 정보 접하다가
카라에 정들어서 카라팬이 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너무 이상적인가요? ^^;)  하지만 내가 글케 됐는걸 ㅡㅢ;;;;

무튼, 지난 회의 전후로 글쓰기도 무안하더군요...
내가 왜 이런거에 신경써야 하는걸까?
그전까진 눈치 안보고 시간나는대로 잡글도 쓰고 했던 내가...!

뭔가 또 변해가고 있다는 거지요....
     
게으리 12-06-26 20:18
   
카게 같은 경우는 이미 너무 규모가 커져버렸어요.
어쩌면 그 많은 사람들을 한 군데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은, 카라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 외는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지금의 흐름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 같아요.
팬사이트의 성격이 더 강해지면서도 카게가 가진 여러 장점을 잃지 않는 방향...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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