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5월...집앞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하다가, 이상한 기운이 들어,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니 뭔가 에메랄드 빛깔의 묘한 광채가 도는 빛이 서렸습니다..
그래서..장난감들을 팽개치고 그 빛을 따라 길을 걸었죠...
한참을 걷다보니 문득 맑은 멜로디가 들리면서 하늘에서 슉 하고 뭔가 날아내려오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환상적인 홀로그램 빛깔같은것이 휴르륵! 하며...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어느 산골짜기 바위 위에 서 있고 나무 너머로 훔쳐보니
거기 어느 여신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옆에 있던 나무에게 물었어요.
"저게 뭐예요?"
"쉿! 조용해... 저건, 여신이 세상에 태어나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의식을 거치는 거란다."
"그럼, 저 빛나는 존재는 아기로 태어나게 되나요?"
"그럼, 어딘가에서 곧 아기로 태어나 자라게 되겠지."
이번에는 옆에있던 다람쥐에게 또 물었어요.
"그 아이의 마음을 갖고싶어요. 그건 어떻게 해야하죠?"
"글쎄...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는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넌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될거야."
"음, 그 아이의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까요?"
다람쥐는 폴짝폴짝 뛰어내려가더니 넙죽 여신의 날개옷을 주어 저에게 주었어요.
"내가 줄수있는건 이것밖에 없어. 이제 네가 알아서 해."
저는 날개옷을 안보이는 곳에 숨겨두고 내려다 봤어요.
그때 문득 여신인지 아기인지 모를만큼 빛나고 순수한 느낌을 가진 그 존재는 저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었어요...
음...이제 곳 그 옷을 찾으러 올때가 되었는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