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7-16 13:24
[뉴스] [특종의재구성] "고쳐야 데뷔한다"…연예인 지망생, '성형계약서'의 실체
|
|
조회 : 684
|
[enews24 고홍주 기자]"넌 성형 안 하면 데뷔 못해"카라의 박규리는 최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데뷔 전 성형 수술을 권유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데뷔 전 한 회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회사 측에서 계약서와 함께 성형 견적을 함께 가져왔다는 게 그의 이야기였다.가히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쯤되니 궁금해진다. '성형 계약서'란 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꿈을 담보로 한 연예인 지망생과 기획사의 위험한 거래, 성형 계약. 그 실체를 16일 오전 11시 30분 방송되는 tvN 'eNEWS' 화요일 코너 '기자 대 기자-특종의 재구성'에서 공개한다.
▶ 성형계약서, 실제로 존재할까웬만한 드라마 속 설정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인 실상의 연예계. 과연 성형 계약서라는 것도 존재할까.각 연예기획사는 공중거래위원회에 의거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속 연예인을 관리해야 한다. 이는 연예산업의 불공정계약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확립된 법안이다. 이른바 '노예계약서'의 대처 방안이기도 했다.그럼에도 성형 계약서가 존재한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취재 결과, 성형 계약서가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공중거래계약서 마지막 단락을 살펴보면 "부가적인 내용은 부가 합의서를 작성해 서로 합의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즉, 부가 합의서는 각 기획사에서 항목을 어떻게 기재하냐에 따라 내용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달리 말해 성형 계약서 아닌 '성형 계약서'가 스타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한 매니저는 "(성형 견적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그 금액이 계약금 대신해서 쓰일 수 있다. 계약서상에는 성형에 대한 부분을 계약금 명목으로 명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대부분 성형을 해야 한다는 조건과 비용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수술 범위나 사고 발생 시 책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반면 '성형 계약서'라는 실체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매니저들도 일었다. 한 매니저는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걸 작성하냐. 요즘은 스타들이 기획사 몰래 성형을 하고 와서 오히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 꿈을 담보로 한 위험한 거래, 누구의 잘못일까1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역삼동의 한 오디션장. eNEWS 기자는 오디션을 끝내고 나오는 가수 지망생들을 만나 성형과 계약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놀라운 사실은 대부분의 가수 지망생들이 기획사에서 가수 데뷔의 필수 조건으로 '성형'을 내건다고 하더라도 흔쾌히 'OK' 사인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물론 극도로 위험한 수술은 꺼리겠다고 답변했지만 대다수의 지망생들은 "예뻐질 수 있다면 좋은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성형수술과 관련한 잘못된 풍토는 이미 연예계에 뿌리박혀 있는 실정이다. 서울 모 대학 연극영화과 학생은 "기획사에서 (성형수술을) 요구한다고 들었다.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남는 거고 싫은 사람은 떠나는 것이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기획사의 무분별한 횡포로만 치부하기에는 씁쓸함을 남기는 대목. 외모지상주의로 인한 연에계 성형 악순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
|